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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최원희, '피겨선수→무속인' 기구한 사연…"서장훈, 올해 문서운 들어와"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1-03-01 21:46 | 최종수정 2021-03-01 21:49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무속인 최원희가 신내림을 받기까지의 힘들었던 과정과 고민에 대해 털어놓았다.

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다양한 의뢰인들의 고민이 그려졌다.

3.1절을 맞아 서장훈은 이수근과 관련 퀴즈를 진행했다. 이수근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는 말에 "오늘은 삼일절이고 내일은 저희 결혼기념일이다"라고 말해 서장훈을 당황하게 ?다.

다음 손님은 24세의 최원희였다. 그는 "보살님들이랑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며 "작년 10월 4일에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원희는 "제가 사실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다.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촉망받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지만 피겨 코치를 하다가 갑자기 무속인이 됐다고. 그는 "원래 피겨를 하면 좋은 이미지가 많았는데 무속인이 되고 나서 주변인들에게 외면 당했다. 달라진 상황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피겨 스케이팅을 하다가 귀신을 보기도 했다고. 최원희는 "점프를 할 때 귀신이 보여서 착지를 하다 넘어지는 거다. 그때는 남자 여자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몸풀기 러닝을 하는데 체육관 지붕 위에 아이와 엄마가 앉아 있는 거다"라며 "시합 때는 오히려 발목이 돌아갔다.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 국가대표 후보군까지 바라봤는데 선발전 같은 데서 발목이 부상 당했다"라고 말했다.

최원희는 "중학교 때부터 그랬다. 버텼는데 2020년부터 더 많이 아팠다"며 "혹시 몰라 점집을 찾았는데 '너는 신내림을 받아야 돼'라고 했다. 무시하려 했지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제 신아빠에게 가서 물었는데 제 몸에 할머니가 씌였다. 제 입으로 할머니 말이 나왔다. 엄마는 뒤에서 우셨다. 신아빠가 '원히 신내림 8년만 늦춥시다'라고 했는데 제 입에서 '안돼'라고 했다. 3년만 늦춰달라 했는데 '3년? 기다려봐. 본인은 알걸? 얘 죽어'라고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원희는 "그게 남의 입을 통해 들었으면 무시했겠지만 내 입으로 그렇게 말하니까 믿을 수 밖에 없었다. 10월 4일이라는 날짜도 보였다"고 말했다.





신내림 후 건강은 되찾았는데 다른 문제가 생겼다고. 최원희는 "저는 사람을 구하고 싶어서 노력을 하는데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을 하시고 다른 무속인이 와서 점사를 녹음해 가기도 했다. 제가 거짓말을 해서 사기를 친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런 상황이 모두 처음이다. 남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라고 고민했다.

하루아침에 무속인이 된 그의 사연에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서장훈은 "어떤 일이든 처음은 다 어색하고 힘들다.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까지 어떻게 신경을 쓰냐. 한때의 관심이라 생각해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원희는 "그건 그런데 가족은 무시가 어렵지 않냐. 언니들이랑도 멀어졌다. 제가 신을 받아서. 언니들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근데 신내림 받기 전에 '신내림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했는데 그걸 통보라고 생각했나 보다. 그래서 그 이후로 연락을 못하고 못보고 지낸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서장훈은 "언니들도 이해할 시간이 필요할 거다. 지금부터는 당당하게 네 길을 걸어 나가라"라고 충고했다.

이수근은 "여기 찐보살도 왔었다"며 장황한 서론과 함께 서장훈과 자신의 운세를 물었다. 최원희는 "우선 서장훈 씨는 반무당이라 봐도 무방하다. 사람 잠깐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아실 거다. 문서운이 있다. 또 들어올 게 보인다. 좋은 이야기다"라면서도 사고를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올해에도 관재수가 있다고. 최원희는 "취미를 찾아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연자 근황뉴스' 시간, 서장훈이 기겁했던 '불청결한 남편' 사연이었다. 서장훈은 남편을 옹호하고 아내를 비난한다는 네티즌들 의견에 "편집된 게 정말 많다"며 여전히 남편이 잘못됐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다.

오늘의 의뢰인은 중고차 매입을 위해 둔 돈을 조금씩 빼서 생활비를 썼다고. 그는 "현재 재정 위기를 계속 버텨야 할지, 지인의 외국건설 현장에 나가볼지 고민 중이다. 가족을 위해 기러기 생활을 해야할까 싶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지금 수입은 한달에 150만 원이다. 중고차 판매도 빚으로 시작했다. 돈을 떼이기도 해서 지금은 빚만 있다. 모아놓은 돈은 없다"라고 현상황을 전했다.

의뢰인은 "제가 엄청 부지런하다. 취업을 해보려고 해도 이미 43세다. 쉽지가 않다"며 "고속도로를 낼 때 중장비가 필요한데 기술자가 필요한 거다. 3년 정도 경력을 쌓아서 중동을 갈 생각이다. 지금은 기술이 없다"라고 말했다. 생활비를 빚내서 쓰고 나중에 돈을 벌어 갚겠다는 의뢰인의 말에 서장훈은 "나중에 골병 든다"라고 예언했다. 의뢰인의 아버지도 외국에서 일을 하시다 간암 말기로 한국에 들어오셨다고, 이수근은 "아빠만의 고민을 하지 말고 아내와 함께 이야기 해봐라"라고 조언했다.

사이 좋게 들어온 결혼 5년차 부부는 스윙댄스 동호회에서 만났다고.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 탓에 아내는 귀에서 피가 날 것 같다며 "처음엔 흥얼흥얼하는 정도였는데 나중엔 집에서 열창을 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남편이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이수근은 "그래"라고 끊어버렸다. 실망한 보살들 앞에 남편은 재도전을 했다. 결혼식에 자신이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이수근은 '누가 심하게 혼내거나 욕을 한 일이 없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서장훈은 "방 하나를 방음처리 해서 거기서 노래를 부르게 시켜라"라고 했지만 아내는 그래도 걱정이 많았다. 서장훈은 "정말 노래를 부르고 싶으면 방에 가서 혼자 불러라. 룰을 안지키면 나쁜놈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의뢰인은 고등학교때 친구로 지내다 20세에 연애와 동시에 결혼했지만 생활비를 혼자 벌고, 남편은 무직이면서 컴퓨터를 사고 싶다는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 이에 의뢰인은 홧김에 이혼하자고 말했고, 남편은 기다렸다는 듯 이혼을 받아들였지만 의뢰인은 남편을 아직 사랑해 붙잡고 싶다는 고민을 했다. 의뢰인은 "더 잘해줄걸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지만 서장훈은 "그런 소리 하지 마라"라고 위로했다. 의뢰인은 어릴 때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아 온전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네 인생을 깨끗하게 리셋하고 다시 살아봐라"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마지막 의뢰인은 "남자친구가 자꾸 먹을 거로 서운하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적반하장으로 '헤어지고 싶다'라고 했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전 여자친구까지 들먹이며 여자친구를 비난했다. 연애 9개월 차라는 말에 서장훈은 "남자친구가 2남 2녀인데 아마 누나들이 많이 양보하고 좋은 것만 먹고 자란 것 같다"라고 했고, 서장훈은 "전여자친구들은 아마 '저 인간 안고칠 거야'라는 생각에 냅둔 것 같다. 지금 좋은 여자친구 둔 거다"라고 한숨쉬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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