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양지은이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다현 또한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신다는 진시몬 '어머니'를 선곡했다. 그는 "4남매를 키우시며 힘들어하시면서도 진천에서 2~3시간 정도 걸리는데 늘 왔다갔다 해주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 죄송하고 나도 효도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다현은 최고점 98점, 최저점 88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1위에 올랐던 양지은은 강진 '붓'을 불렀다. 그는 "꿈을 갖기엔 조금 늦은 나이가 아닌가 생각도 했다. 아이도 생겼고 육아하느라 지쳐있기도 했다. 둘째 몸조리 할 때 '미스트롯'을 했는데 마미부가 나온다는 게 나를 설레게 했다. '미스트롯2'가 나한테는 첫 사회생활이다. 모든 게 낯설고 어려웠는데 동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희로애락을 같이 겪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위로가 되는 무대를 하면 의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양지은과 18점 차로 1라운드 2위에 그쳤던 홍지윤은 '망부석'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그는 "대학 입학하자마자 성대낭종 진단을 받았다. 노래를 안한다는 걸 상상을 못하겠어서 아이돌 연습생을 시작했다. 목이 낫고 얼마 안돼 다리를 다쳤다. 왜 나는 항상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되는 일이 없을까, 노래하는 길이 나와 맞지 않나 싶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홍지윤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93점을 획득했다.
나훈아 '물레방아 도는데'를 선곡한 김의영은 "트로트 가수 준비만 혼자 5년을 했다. 무대에는 서고 싶고 설 자리는 없고 가요제를 혼자 기차타고 돌아다녔다. '미스트롯'을 본 순간 무조건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고점 100점, 최저점 94점을 얻었다.
아버지를 위한 무대를 꾸민 김태연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95점을 기록했다. 별사랑은 나훈아 '공'으로 엔딩을 장식했으나 최고점 100점, 최저점 90점에 그쳤다.
|
|
이날 최종순위는 대국민 응원투표 1200점, 각 라운드 마스터 총점(1100)과 문자투표(1100)를 합산한 결과로 가졌다.
양지은은 2라운드 문자투표 득표율 23.86%, 총 득표수 79만4014건을 기록, 최종점수 5873점으로 당당히 진의 자리에 올랐다.
양지은은 탈락 후 진달래의 학폭논란으로 추가합격의 기회를 잡았다. 경연 20시간을 남겨놓고 '미스트롯2'에 재합류한 양지은은 '사모곡'으로 3위를 차지하는 등 '기적의 제주댁'으로 거듭났다.
양지은은 "몇 등이건 울지 않기로, 축하해주자고 마음 먹었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진에 걸맞는 좋은 가수가 돼서 여러분을 위로해드리겠다. 아버지께 신장이식 수술을 해드리고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내 가족에게 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남편과 아이들을 못본 지 몇달 됐는데 너무 보고싶다. 사랑하고 감사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홍지윤 김다현은 각각 선과 미를 차지했다. 이어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