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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인신공격" 서신애,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피해 고백→새 국면 맞나[종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1-03-26 14:15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서신애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용기있게 고백했다.

서신애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학교 시절 동급생이었던 수진에게 2년간 욕설과 인신공격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10년 전의 나는 어렸고 용기가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임한다면 먼 훗날 내가 나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신애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했지만, 학교 안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같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중학교에는 2학년 첫 학기에 전학을 왔고 같은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면서 "저를 거론하신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습니다"라고 학창시절 수진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저 어린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였을 수도, 스쳐 지나가듯 했던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마음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때 받은 상처들은 점점 큰 멍으로 번졌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두려움들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저를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했고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정신적인 폭력 또한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게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라고 수진에게 당한 정신적 폭력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성격까지 내성적으로 변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한 수진에게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습니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입니다.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끝으로 서신애는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는 그러지 못하였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진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하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수진과 중학교 동창인 서신애도 수진에게 학폭 피해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더욱 커졌다. 특히 서신애는 당시 수진 측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발표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None of your excuse"(변명은 필요 없다)는 글을 올려 의혹에 신빙성을 더했다.

이후 소속사가 수진의 활동 중단을 알린 지난 4일에도 서신애는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는 의미심장한 올려 논란이 증폭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진은 서신애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서신애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수진은 지난 19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서신애와는 학창시절 대화도 일절 해본 적이 없다. 그 어떠한 괴롭힘도, 뒤에서 욕을 한 적도 없다"면서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는 타이밍 맞춰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이 내가 서신애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서신애의 소속사로 연락을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면서 서신애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요구했다.

이에 서신애는 학창시절 수진에게 당한 학교 폭력 피해와 관련해 긴 시간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서신애의 용기 있는 고백에 응원 물결이 쏟아지고 있다. 서신애의 폭로로 인해 이번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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