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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수PD "'조선구마사', 배우들 아닌 내 책임"[전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1-03-27 17:36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조선구마사' 신경수PD가 2회만에 폐지된 작품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신경수 PD는 27일 "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방송 취소가 결정되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다"며 "스탭과 배우들은 저를 믿고 따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주조연 배우들까지 사과문을 잇따라 올리는 상황 속에서 책임감이라는 무게가 가슴을 짓눌렀음을 드러냈다.

신경수 PD는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방송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금, 지난 1년 동안 갖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스탭, 배우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없이 죄송할 따름"이라며 "충고와 조언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SBS '조선구마사'는 태종 등 실존 인물의 묘사와 각종 중국풍 설정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휩싸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태종 이방원(감우성 분)이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살인마로 그려지고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년대군(장동윤)이 기생집에서 외국인 신부에게 중국식 만두 월병 오리알 등을 직접 대접하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또한 무녀의 한복과 이방원이 든 칼이 너무 중국풍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다가 방영 2회만에 폐지됐다.

▶신경수 PD 입장 전문


조선구마사 연출 신경수입니다.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합니다.

방송 취소가 결정되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립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합니다.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습니다. 스탭과 배우들은 저를 믿고 따랐을 뿐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방송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금, 지난 1년 동안 갖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스탭, 배우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없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방송에 대해 여러 소중한 의견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충고와 조언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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