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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정지소(22)는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방법'에서 정지소는 신인의 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10대 후반 고등학생 백소진 역을 맡았다. '기생충'과 비슷한 나이대의 인물이다. 백소진은 무당의 딸로 태어나 저주의 능력이 있는 방법사다. 특정 대상의 사진, 한자 이름, 소지품만으로 저주의 살을 날릴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단편적인 캐릭터라 그의 연기보다는 스토리라인이 주목받았다.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연상호 감독의 '초자연 유니버스'의 시작인 작품인 탓에 백소진의 캐릭터가 이야기에 묻혀있는 느낌이라는 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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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마하는 수많은 연습생들과 연습에 매진하는가 하면 기약 없는 노력에 눈물 짓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TV를 켜기만 해도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등장하는 요즘, 드라마에서까지 아이돌그룹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현실에서도 수없이 많은 이들이 연습생으로 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그가 얼마나 이같은 모습을 가감없이 그려낼지도 궁금하다.
정지소는 초등학교 2학년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해 중학교 1학년도 선수생활을 중도 포기했다. 그리고 연예계로 방향을 틀었다. '이미테이션' 속 마하는 "3년차까지 히트곡 못 내면 이번이 마지막 이예요"라고 말한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아이돌계의 치열함을 느끼게 하는 대사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은 아이돌그룹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연기에 있어서는 운이 아닌 실력으로 계속 살아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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