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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배우' 안성기가 돌아왔다. 더욱 건강해진 그는 깊어진 연기력으로 5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정국 감독은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최초의 장편 극영화인 '부활의 노래'(90)로 데뷔한 이래 꾸준히 사회에 대한 의식 있는 작품을 만들어 왔는데 이번 '아들의 이름으로' 역시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담은 각본과 연출로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지난해 10월 개봉한 '종이꽃'(고훈 감독) 이후 안성기의 컴백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안성기는 '종이꽃' 개봉 당시 컨디션 난조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열흘간 치료를 받은 소식이 전해져 대중의 걱정을 샀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질 만큼 많은 걱정을 안긴 안성기는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 '아들의 이름으로'로 완벽히 복귀해 대중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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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작품은 정말 많은 광주 시민들의 참여로 만든 작품이다. 실제 광주 시민들의 출연이 많았다. 아마 촬영분 중 80%를 광주에서 찍은 것 같다.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배우가 아닌 일반인과 촬영한 경험이 처음이었다. 병원, 식당 등 촬영 장소를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촬영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또한 액션 신을 소화한 것에 "사실 액션 장면이 힘든 건 없었다. 그동안 체력 관리를 잘했다. 액션 신이 짧지만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신이었다. 임팩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나름 열심히 노력했다. 관객이 괜찮게 봐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장내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특히 안성기는 2030 세대가 '아들의 이름으로'를 관람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40년 전 부끄럽고 비극적인 일이었다. 그저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으로만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까지도 아픔과 고통은 이어져오고 있고 해결해 나가야 할 일이 많다. 바로 젊은 세대가 그 몫을 해줘야 할 것 같다. 비단 기성세대만의 몫은 아닌 것 같다. '아들의 이름으로'를 통해 다시 5·18 민주화운동에 관심이 쏠리고 그 아픔과 고통을 함께 이겨내고 싶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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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06, 조근식 감독) 이후 15년 만에 영화로 복귀한 이세은은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하게 됐다. 말로 설명이 필요 없는 존경하는 선배들과 촬영하게 돼 영광이었다. 이 작품은 내가 선택했다기 보다 선택된 것 같다. 주제가 다소 무겁지만 한 편의 소설처럼 스토리에 힘이 있다. 여기에 세세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터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지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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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광주 사람들의 분노는 그 책임자들이 반성하지 않고 또 사과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과거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그걸 토대로 '아들의 이름으로'를 연출하게 됐다. '반성하지 않는 사람은 살 가치가 없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을 새겼다"고 덧붙였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안성기, 윤유선, 박근형, 김희찬, 이세은, 이승호 등이 출연했고 '사랑은 쉬지 않는다' '그림자' '블루' '편지'의 이정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1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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