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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김지연이 이혼 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나는 원래 사랑 주의자라 돈, 명예 필요 없고 오로지 사랑만 있으면 무일푼에서부터 시작해도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된다는 주의였다"며 "현모양처라는 내 꿈이 산산조각이 나다 보니까 '이게 과연 뭘까. 내가 그렇게 열망하고 갈망하던 것들이 왜 이뤄지지 않을까. 난 준비가 되어있는데 상대가 그걸 받쳐주지 않으면 그거 역시 안 되는구나' 거기서 내가 상심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김지연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배우로 활동 중인 전 남편 이세창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말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언론에 얘기할 만큼 중대한 일들이 있었던 건 아니다. 순전히 내가 느끼기에 '나는 사랑이 없으면 못 산다. 사랑이 없는데 굳이 이 사람과 한 가정을 이뤄서 살 필요가 뭐가 있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결혼 생활을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김지연은 "그 사람 인생에 난 배려하고 헌신하고 24시간을 맞추고 살았다. 내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 사람 좋자고 맞춘 건데 저 인생에서 내가 살짝 나와볼까 싶었다"며 "객관적으로 그 사람 인생을 봤는데 내가 없어져도 아무 티가 안 나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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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은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같이 꾸려나가고 고민이 있으면 해결하는 이런 부분이 필요했는데 그런 걸 일절 못 했다"며 "내가 못 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응원해줄 수 있는데 그런 걸 공유하지 못하다 보니까 내가 생각했던 부부 생활, 결혼 제도와는 너무 다른 결과물로 결국 내가 행복하지 않겠구나 싶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 그냥 살 수는 있겠더라"고 밝혔다.
김지연은 이혼 당시 딸 때문에 망설인 적은 없냐는 질문에 "나의 행복만을 생각해서 이혼을 결심하면 아이한테 미안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만약 이런 상황에서 아이의 행복까지 생각했을 때 아이가 과연 '엄마 옛날에 이혼하길 잘했어'라고 해줄까 생각했을 때 나는 최대한 결과물을 끌어낼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있고 없고는 아이의 행복과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이혼 당시 아이가 5~6세였는데 다 얘기했다. 준비할 때부터 '엄마랑 아빠 이혼할 수도 있다'고 얘기를 했다. 딸이 좀 큰 후에 기억나냐고 물어봤더니 기억난다더라. 놀랐지만 언젠가는 이혼할 거 같았다더라"며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엄마가 그럴 거 같았다'고 하더라. 아이한테는 결혼 생활 하면서 뭔가 빈자리가 보였던 거다. 아빠 없어도 된다는 얘기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1997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김지연은 이세창과 결혼 10년 만인 2013년에 이혼했다. 이후 이세창은 2017년에 아크로바틱 배우로 활동하는 13세 연하 정하나와 재혼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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