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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가 다음달 2일 종영한다.
특히 극중 금가프라자 식구들과의 호흡이 눈에 띄었다. "우리 드라마는 단체신이 많아서 정말 좋았어요. 배우들끼리 정말 격의가 없었죠. 서로 챙겨주고 리허설하면서도 좋은 방향으로 채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다들 욕심들도 많은 배우들이라서요."
정지윤이 연기한 미쓰양 캐릭터는 독특한 스타일과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작품에 들어갈 때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는데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원하셨고 '인싸'들이 좋아하면서도 약간 부족한듯한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늘 빗을 들고 다니는 미쓰양이었다. "여러 컬러와 모양의 빗을 준비했어요. 기분에 따라서 빗 색깔도 바꾸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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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청자로서 '빈센조'의 팬이기도 했다. "대본을 볼 때마다 다음회가 기다려졌어요. '작가님의 힘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느낀 작품이었죠. 장르 자체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였지만 정말 흥미진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극중 빈센조(송중기)가 떠날 때 나온 오열 연기가 더 리얼해졌는지 모른다. "드라마가 끝나가니까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연기가 나오게 됐어요."
정지윤이 연기를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다 돼간다. 영화 '공모자들'에서 실종자 채희 역을 맡아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대학 때 전공은 디자인이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학기에 학점이 딱 1점 모자라서 들은 교양 수업이 연기 수업이었죠. 그런데 그동안 들었던 디자인 수업들보다 너무 편안하고 재미있는 거예요. 그때부터 연기를 해보자고 마음먹었죠." 그 후 극단 유시어터에 무작정 찾아가 오디션을 보고 연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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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빈센조'를 통해 새로운 감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동안은 작품을 할때 저를 굉장히 다그치고 객관적으로만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촬영장에서도 한 번 감정을 잡으면 그 감정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예민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명확하지 않으니까 더 힘들어지기도 했죠. 그런데 '빈센조'에서는 그런게 없었어요. 현장에 가는 차안이 너무 편안했고 배우들 감독님과 얘기하는게 너무 즐거웠죠. 이렇게 연기하는 법도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아요. 물론 아직도 난 남들보다는 열배 스무배 더 열심히 연습해야 따라갈 수 있는 연기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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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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