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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의의 아이콘'이다. '다크홀' 이준혁이 정의로운 새 얼굴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특히, 무지 병원에서 변종 인간이 이화선의 목을 조르고 공격할 때 유태한은 망설임 없이 격투를 벌여 그를 구하며 직진하는 정의로운 성격을 내비쳤다. 이후 이화선과 서로의 건투를 빌었고 무지 병원을 나서는 길에는 의사에게 검은 연기를 막아야 한다고 알리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병원을 나선 유태한은 남영식을 찾았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달려드는 모습에 "정신 차려"라고 애타게 소리쳤다. 그럼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검은 눈으로 자신을 공격해오자 결국 직접 친구의 목숨을 빼앗아야만 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마주했다. 이때 눈물을 참아내는 유태한의 처연한 모습이 시청자에게 극도의 애잔함을 선사하며 흡입력을 높였다.
이준혁의 새 얼굴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전작 '비밀의 숲2'에서는 기회를 노리고 윗선에 잘 보이고자 노력하는 생활형 검사 서동재 캐릭터의 기회주의자적 면모로 '인간 박쥐'라는 애칭을 얻으며 이준혁만의 서동재로 큰 사랑을 받았기에 정의로움을 기반으로 한 새 캐릭터로 선보이는 얼굴이 기대를 모았던 바. 이준혁은 능청스러우면서도 따뜻하고 강인한 인물 유태한을 유연한 연기로 이끌며 극 전개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사고 현장에 뛰어들어 단숨에 부상자를 구하고, 일면식 없던 이화선을 위험에서 구하는 등 정의로움으로 무장한 캐릭터를 이준혁의 새 얼굴로 완벽히 구현하며 시청자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또 멸망에 가까운 현실과 맞닿은 친구의 죽음은 그의 깊은 연기 내공으로 처참한 현실을 한층 극적으로 만들며 극의 몰입감을 배가 시켰다는 호평을 얻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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