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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악의 순간으로 꼽히며 공분을 산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수상 순서 변경에 시상식의 연출자가 해명에 나섰다.
또한 "남우주연상을 피날레로 선정한 이유는 채드윅 보즈먼이 사후에 수상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물론 수상을 못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올해는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가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그를 대신해 그의 아내가 소감을 발표하면 올해 아카데미 최고의 순간이며 그 이상의 감동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피날레에서) 배우들의 연설이 제작자의 연설보다 더 극적인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 아카데미는 실험적이었고 다른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사에 최초의 역사를 만든 올해 아카데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변화를 가졌다. 2002년 이후 매년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아카데미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을 위해 돌비 극장과 함께 시내 기차역인 유니언 스테이션 두 곳에서 진행됐고 메인 시상식은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개최됐다. 또한 LA 현지 방문이 어려운 영국과 프랑스 및 유럽 출신 후보들에 대해 특별히 영국과 프랑스 파리에 오픈 스튜디오를 만들고 LA와 이원 생중계로 시상식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올해 감독상 시상에 나선 봉준호 감독은 서울 강남의 돌비시네마에서 이원 생중계로 모습을 드러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채드윅 보즈먼의 마지막 수상으로 눈물의 엔딩을 선보이려던 아카데미의 야심찬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아카데미 역사에 치욕적인 무리수 진행이라는 오명만 남기게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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