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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영혼을 탈곡하게 만드는 역대급 도심 추격 스릴러가 6월 극장을 찾는다.
특히 '발신제한'은 차량 안에서 펼쳐지는 스릴러인 만큼 인물의 극적인 연기가 중요한 작품으로, 믿고 보는 충무로 '연기 신(神)' 조우진이 데뷔 이후 첫 상업 영화 원톱 주연을 맡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영화 속에서 평범한 얼굴로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연기를 펼친 조우진은 관객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극의 분위기를 주도할 예정이다. 또한 조우진과 호흡을 맞춘 이재인 역시 더욱 깊어진 열연을 통해 관객들의 심장을 다시금 사로잡을 계획이다. 근성 있고 침착한 연기로 '발신제한'의 중심축인 조우진의 연기를 더 설득력 있게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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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주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신경을 쓴 대목이 있다.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 전 관객을 다 태우고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지점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발신제한 전화를 받았을 때 처음 느낀 두려움과 궁금증이 있지 않나? 익명성과 두려움으로 발현되는 영화다. 이 사건이 한 가족의 하루를 송두리째 흔드는 영화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는 "'발신제한'은 스릴뿐만 아니라 강렬한 공포의 체험을 안기는 작품이다. 죽음을 베이스로 한 영화인데 여기에서 오는 공포감이 배우, 제작진, 관객들 모두 느끼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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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제한' 속 캐릭터에 대한 철학도 남달랐다. 조우진은 "선규는 차갑고 냉철한 인물이다. 그런데 위기 상황을 마주하면서 점점 더 뜨거워지게 되는 인물이다. 보통 일상을 놓치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살지 않나? 그런 모습을 가진 사람인데 성장해가는 인물이었고 그걸 표현하려고 했다"며 "마치 후끈 달궈진 프라이팬에 소시지를 던지면 '타닥 타닥' 튀지 않나? 그런 느낌으로 나를 던지려고 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첫 주연작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현장에 나갈 때마다 바닥에 긴장감이 깔리더라. 매 장면, 매 회 장면에 집중하려고 했다. 조우진이 가진 긴장감보다 주인공 선규가 가진 긴장감이 상위에 있고 깊고 넓다고 생각했다. 선규에 맞추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첫 주연을 맡는 부담감을 뛰어넘는 인물의 긴장감이 컸다. 전작에서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다른 작품을 참고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럴 시간이 없더라. 이번 작품은 인간 조우진으로 내던져지려고 했다. 감정의 세기, 연결의 부분을 촬영 전 리딩을 통해 오차를 줄이려고 했다. 최대한 설계를 완벽히 해 작품에 임하려고 했다"고 노력의 지점을 밝혔다.
이어 "긴장을 계속 하니까 힘들더라. 어느날 혈압을 쟀는데 혈압이 많이 높아졌더라. 자다가도 깜짝 놀라 일어날 때가 있었다. '발신제한'이 크랭크 업 된 이후 캐릭터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느꼈다. 정말 힘든 작업을 했다는 것을"이라며 "혼이 빠져 나갔다가 들어온 기분이다. 제작진과 같이 버터지 않았으면 끝낼 수 없었던 작품이었다. 이런 찰나의 순간들이 잘 담겨 관객에게 잘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재인은 "혜인이는 아빠와 서먹한 사춘기 소녀지만 사건을 겪게 되면서 아빠와 관계가 변화되는 캐릭터다"며 설명했고 이에 조우진은 "찰나의 이재인 표현력이 정말 압도적이고 대단하다. 이재인의 연기 종합선물세트처럼 느껴질 캐릭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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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제한'은 조우진, 이재인, 진경 그리고 지창욱 등이 출연했고 '터널' '끝까지 간다' '더 테러 라이브'의 편집감독 출신 김창주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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