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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젠더 갈등'이 방송가까지 점령하고 있다.
재재 측은 '일반인이라 당이 떨어질까봐 먹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굳이 특별한 의미도 없는 퍼포먼스를 특정 손가락 모양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됐다. 지난 20일 등장한 이 청원은 27일 오전 10시 현재 8만9000명을 넘어섰다. 다음달 19일까지 진행된다면 답변을 해야하는 20만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방송인 김태진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재재를 두고 발언한 것까지 문제가 되며 이 사안은 남녀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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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네티즌이 '동성애를 이해하고자 하는 뜻으로 역할을 맡은 것이냐'고 묻자 김정화의 남편 유은성은 "동성애가 아니다. 한 사람이 그 상황에 고뇌를 겪다가 결국은 정상으로 돌아가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발언인 동시에 드라마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와 다름아니다. 그는 또 "우리 부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등의 발언을 덧붙여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후 유은성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지자 25일 결국 사과했다. 그는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 작품에 대해 제작진분들의 의도와 관계없는 개인적 추측으로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작품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정화 유은성 부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유명하다. 때문에 이같은 발언은 단순 실수라고 치부하기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최근들어 젠더갈등은 방송가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 예능의 자막에 '허X허X'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박나래가 모 유튜브채널에서 인형의 팔로 특정 신체부위를 묘사해 논란이 됐다.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우연이 계속되면 의도적인 것이라고 의심하기 쉽다. 제작진도 이같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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