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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낭만사부' 이장희가 울릉도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장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뭔가'가 늘 궁금했다며 "88년에 설악산 암자에 3개월 있었다. 어느 한 순간에 언덕 위 보름달이 떴다. 설악산 계곡을 내려다 보니까 선녀가 나올 것 같은 바위산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아! 내가 가제일 좋아하는 순간이구나!'를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건 자연이구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데스밸리, 알래스카 등 전 세계의 자연을 돌아다녔다는 이장희는 "친구의 권유로 울릉도에 들어와서 10일간 걸어다니며 '이런 데가 있나?'라고 생각했다"며 울릉도에 정착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장희의 정원엔 50년지기 친구들의 사인을 바위에 새긴 장소가 있었다. 그는 "70년대 가수 생활을 하다가 '대마초 사건' 문에 미국을 가 있었다"며 "내가 정치를 하는 사람이면 당연하게 그걸 막아야지.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도. 당시 내가 신문에 이만하게 나면서 가수를 그만하게 됐다"고 시원하게 밝혔다. 20대부터 인연을 이어 온 친구들의 이름을 바위에 새겨 울릉도에 친구들과 항상 함께 있는 기분을 냈다는 그는 "난 참 행복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친구들이 모두 잘됐다"며 행복해했다.
또 이장희는 얼리어답터스러운 일상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현제 75세라는 이장희는 '스티브 장스'의 면모로 각종 최신 기계를 다뤘다. 또 천국의 조건에 대해서는 "좋은 친구와 자연, 음악, 그리고 와인"이라며 "좋은 친구와 즐겁게 마시는 와인"이라고 정의했다. 이승기는 이에 "나만의 천국을 생각해본 적이 있나 생각했다"며 "달려가고 해내고 바쁘게만 살다 보니 천국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과 안락한 집,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 온전히 쉴 수 있는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신성록은 "딸 아이가 커가는 모습이 천국"이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장희는 히트곡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를 직접 부르며 멤버들과 함께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이장희는 "나의 미래가 너무 궁금했다. 이제는 60대도 지나서 생각하니 '나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멤버들은 각자 '육십하고 하나일 때'의 가사를 썼다. 이승기는 '육십하고 하나일 때 사랑하는 건 일하는 것 뿐일까'라고 했고, 이장희는 "기쁨을 알아야 슬픔도 안다"며 달콤하고 씁쓸한 희로애락 인생사임을 이야기했다. 김동현은 '난 그때 싸울 수 있을까. 케이지, 파이터 뿐일까'라고 썼다. 그는 "지금도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육십이란 단어를 보니 그때도 내가 경기하겠다고 하진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양세형은 주식과 코인을 알게 된 인생을 회상하며 '난 그때 얼마 있을까. 돈돈돈'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 방송 후 하차하게 되는 차은우와 신성록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가사에 담으며 긴 추억을 회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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