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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의 경리가 이제는 배우 박경리(31)로 변화를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화장과 의상도 벗어던지고 한결 옅어진 선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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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분량이었지만, 액션 연기에도 도전했던 박경리다. 고윤주의 주 특기인 발차기를 완벽히 선보인 것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경리는 "윤주의 발차기가 바로 감독님의 포인트였다. 제가 액션신을 촬영했을 때가 심지어 한파였는데, 야외 촬영에 대기 시간도 없이 들어가야 했다. 한나절을 밖에 서있는데 난로가 없었다면 손발이 다 얼고 몸이 발발 떨릴 지경이었다. 입을 녹이고 시작을 하더라도 제 차례가 오면 덜덜 떨려 대사가 안 나올 정도였고, 다리를 지탱을 해야 하니 온몸이 다 떨릴 정도였다. 아무리 스키장에서도 세 네곡씩 공연을 했던 저라지만, 계속 추운 상태로 있고 연기를 해야 하다 보니 저도 많이 놀란 촬영장이었다. 그래서 몸이 풀리는 액션신이 더 좋았다. 어릴 때부터 몸을 많이 움직인 덕분인지 액션스쿨에서도 감독님께 칭찬을 많이 받아 점점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붙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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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하며 마음의 치유까지 동시에 얻었다는 그다. 그동안 실제 감정과는 달리 방송에서 보여져야 하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었다는 그는 연기 선생님을 만나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까지 얻었다고. 박경리는 "방송에 나가 리액션을 하다 보면 오디오가 비는 것이 힘들고, 상대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더 크게 웃은 것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자신의 텐션 그대로 차분히 있어도 된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서 앞으로는 제가 가진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제 성격에는 털털하고 쾌활한 면도 있는데, 그래서 제 진짜 모습이 담긴 캐릭터들을 해보고 싶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햅번을 보며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사차원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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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명특급'의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 감아줄 명곡) 특집을 통해 나인뮤지스로도 다시 모습을 보여준 박경리는 "팬들이 원하고 대중들이 원한다면, 다시 컴백해서 '눈을 감지 않는다'면 저희도 좋은 기회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낸 바. 걸그룹으로도, 또 배우로도 우뚝 설 박경리의 앞날에 기대가 쏟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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