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아귀&뽈찜집' 아귀찜에 "기분 나빠진다"며 혹평했다.
종갓집 며느리인 어머니는 요리 기본기를 바탕으로 각종 반찬, 양념장 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직접 만들었다. 요식업 경력은 무려 20년으로, 17번의 업종을 변경했다고. 딸이 공무원 시험 포기한 후 엄마에게 식당 창업을 제안, 작년 6월에 오픈한 뒤 1년 동안 메뉴 변경만 7번 했다는 사실에 백종원은 웃었다.
|
아귀찜을 맛 본 백종원은 "LA 갔을 때 이런 아귀찜을 먹어본 적 있다"면서 "왜 버터를 넣었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면서 "내 평생 이런 아귀찜 처음 먹어 본다. 갑자기 버터맛이 확 올라오니까 기분이 나빠진다"고 혹평했다. 이에 딸 사장님은 "맛없다는 분들보다 맛있다는 분들이 더 많다"고 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맛있다고 하고 안 오죠?"라고 물었고, 딸 사장님은 "단골이 늘었다"고 받아쳤다.
|
이에 백종원은 금새록을 호출했다. 신중하게 아귀찜을 맛 본 금새록은 "버터향이 엄청 많이 올라온다. 느끼하다. 버터만 빼도 맛있을 것 같다"며 "아쉬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백종원은 "칭찬해주고 싶은 건 있다"며 "아귀 상태가 좋다. 맛은 아쉽지만 이 정도 아귀 상태면 다시 올 정도로 상태가 좋다"고 했다. 이에 딸 사장님도 "그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백종원은 버터를 뺀 아귀찜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다.
|
남편은 요식업 경력이 13년 차로 창업 전 일한 가게만 10곳이라고. 최근 3년 일하던 가게 3곳이 연달아 폐업하며 첫 창업 결심 후 2021년 3월에 첫 가게를 오픈했다.
이때 곧 난해한 메뉴명과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을 확인한 백종원은 "제정신이야? 장사가 되는 게 이상한거다"며 놀랐다.
|
몇시간 뒤 백종원이 가게로 향했고, 2종류의 파스타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옆집 짜장면 가게는 3900원이라 적어놨다. 동네 물가를 대변해주는 건데 그걸 뛰어넘으려면 그 정도로 내 음식에 대한 팬층이 있으면 가격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게 그게 아니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장님은 가격이 비싼 이유에 대해 "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면서 "퀄리티에 너무나 흡족해하실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사장님은 "단가가 높다고 생각은 한다. 비싼 대신 그만큼 내용물을 더 주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후 백종원은 주방을 확인, "관리 잘했다"는 첫 칭찬에 사장님 부부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