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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이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다.
"MZ세대를 우리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나라는 걱정이 있었다"고 말한 권 PD는 "보편적으로 웃기는 것을 찾자고 했다. 동시대에 살아가는 누군가가 어떻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경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일상 보여주는 것이다. 일상의 브레이크타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 "외국 청년들은 한국이란 나라가 재미있어서 찾아오는 사라들이 많더라. 그런데 한국의 청년들은 N포세대, 헬조선을 얘기하면서 이민과 욜로를 이야기한다. 그런 부분들이 아이러니했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국제 기숙사를 배경으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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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시리즈의 김병욱 PD와 줄곧 호흡했었던 김 PD는 "김병욱 감독님은 한 작품 끝나면 거의 병원에 입원했다. 거의 800부작을 만들었던 것 같다"며 "요즘도 김병욱 PD님과는 매일 소통하고 가족같이 지낸다. 김병욱 PD님은 작품이 끝나면 링거를 맞고 병원에 입원했단 기억이 있다. 한회에 두가지 에피소드가 들어가니 120부작이면 240가지의 이야기를 만들어야했다. 적은 인력으로 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고 불가능할 때도 있었다. 이번에는 많은 시간이 주어져서 아쉽지 않은 제작환경에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권 PD는 "한국의 청춘 시트콤은 데일리로 1년씩 방송했다. 많이 만들수록 회별 단가가 떨어지고 시청자들의 접근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제작해왔기 때문에 갯수가 12개라고 할때 고민을 많이 했고 당황스러웠다. 보통 캐릭터 하나를 만드는데 2~3개월 정도 걸린다. 그런데 12회 안에서 캐릭터 간의 관계와 전사 그리고 '케미'까지 구현해야해서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실제로 끝까지 이렇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했다"며 "첫 시즌은 캐릭터를 만들고 두번째 시즌부터 더 재미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12회 안에 이야기의 완결과 캐릭터간의 관계, 유행어도 만들어야한다. 걱정하고 고민했는데 후반작업하면서 '이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덧붙여 권 PD는 "가장 조심한 것은 차별과 편견의 이슈였다. 차별과 편견에 대해서는 '조심하자'고 생각해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익준 김정식 PD가 연출한 '지구망'은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와 '논스톱 시즌 1, 2, 3'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 16, 17'의 백지현 작가 등 시트콤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들이 국경 없는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작품이다. 한국 미국 호주 태국 스웨덴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다양한 나라에서 모인 청춘들이 국적만큼이나 뚜렷한 개성으로 매 에피소드를 풍성하게 채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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