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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타자' 이승엽이 결혼과 육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은퇴 후 삶에 대해 "은퇴하고 더 일찍 일어나게 된다. 아이를 학교까지 태워준다. 일이 있을 때는 잤는데 지금은 내가 다 해줘야 한다"고 예상치 못한 고충도 토로했다.
지난 1월 셋째 늦둥이를 보게된 이승엽. 이에 김종국의 어머니는 "46세인데 낳았다길래 우리 종국이도 낳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이승엽 역시 "충분하다"고 맞장구쳤다.
더불어 아내의 파워가 더욱 커졌다는 이승엽은 "아내가 집에서 목소리가 커지더라. 신혼 때는 안 그랬는데 목소리가 굉장히 커졌다"며 놀랐고 모벤져스는 "아들 키우면 목소리가 커진다"고 공감했다.
결혼 20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이승엽은 아직도 아내를 보면 설레냐는 질문에 "설레기보다는 고마움, 감사함 같은 게 많은 거 같다. 아들을 셋이나 출산했으니까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없다. 이제 진짜 가족인 거 같다"며 "첫째, 둘째 때는 원정 경기도 많이 가서 몰랐는데 육아가 너무 힘들더라. 아내에게 '애 좀 봐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난 본다고 보는데도 아내 성에 아직 안 차는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승엽은 아내와 힘들었던 시간도 곱씹었다. 그는 "결혼하고 2년을 한국에서 보내고 3년 차 때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때 일본어도 못 했을 때라 너무 힘든데 아내와 다툼이 많았다. 2군 생활도 했고, 만날 사람도 없으니까 야구장과 집만 오가다 보니 그 생활에 지쳐서 때로는 짜증도 내고 예민해져서 그때 많이 다퉜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다툼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이승엽은 "첫 아이를 가지고 나서 그때부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좀 더 여유 있게, 좀 더 가족 위주로 생각하다 보니까 그때부터 사이가 훨씬 더 돈독해졌다. 아이를 가졌던 게 우리 가족에게는 정말 큰 행복이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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