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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순둥순둥한 외모지만 의외의 강철 멘탈을 가졌다는 '충무로 기대주' 김혜준(26). 단짠단짠의 정석을 탑재한 재난 블록버스터에 최적의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싱크홀'은 화려한 규모에 버금가는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로 시사회 이후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그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 영화 '미성년'(19, 김윤석 감독)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한 김혜준이 첫 코믹 연기, 재난 블록버스터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싱크홀'에서 눈칫밥 만렙의 인턴사원으로 변신한 김혜준은 같은 팀 과장 동원(김성균)의 집들이에 갔다가 싱크홀 발생으로 집과 함께 추락한 인물을 리얼하게 연기했다. 모두가 싱크홀에 당황하는 사이 숨겨왔던 에이스 면모를 드러내며 생존 의지를 불태우는 캐릭터를 연기한 김혜준은 우리 주변의 모든 사회 초년생을 대변하는 인물로 공감을 자아내고 또 직속 선배 김대리(이광수)와 차진 티키타카를 통해 웃음을 선보이며 전천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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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은주를 연기한 김혜준은 "직장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사회생활에서의 막내 생활을 떠올렸다. 인턴의 가장 큰 고충은 의지는 넘치지만 막상 회사에 들어와 일을 소화할 때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 작아지는 모습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을 중점에 둬 연기했다"고 밝혔다.
실제 자신과 비교에 대해 "배우 생활을 하면서 주변에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겉으로는 유들유들하고 순둥순둥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멘탈이 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 부분이 은주와 많이 비슷한 것 같다"며 "현장 분위기는 많이 익숙해져 있지만 데뷔 때보다 현장을 더 알게 돼 긴장감과 책임감이 더 생기는 단계인 것 같다. 이번 현장은 말 그대로 정말 인턴이었다. 막내가 체질인 것 같다. 막내에게 주어진 임무가 나에게 잘 맞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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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티키타카 호흡부터 로맨스까지 펼친 이광수에 대해 김혜준은 "이광수 선배는 영화 시작 전부터 끝까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낸 상대 배우였다. 이광수 선배에게 심하게, 많이 배웠다"며 "현장에서의 태도, 연기 자세, 연기 순간, 평소 성격 등 너무 감동 받은 부분도 많고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선배였다. 현장에서 제일 일찍 와서 제일 늦게 가는 배우다. 가끔 바쁘고 정신없으면 모든 스태프를 다 챙길 수 없는 상황도 있지 않나? 그런데 이광수 선배는 항상 모든 스태프를 챙겼다. 정말 많이 배웠다. 그렇다고 항상 진지하지도 않고 내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 장난도 많이 쳤다. 이광수 선배 덕분에 현장 적응을 빨리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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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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