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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충무로의 안방극장 침투가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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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이 선택한 OTT 진출작이자,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가 뜨겁다. 과거를 조명해 현시대까지 관통하는 가치를 짚어내는 내러티브로 매 작품 유의미한 질문을 던져 온 이준익 감독이 2032년 근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낼 새로운 세계관에 팬들의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한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처음 제작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 감독, 작가님들을 존경하게 됐다"며 "난 영화를 하던 사람이라 영화 스태프들과 작업을 했고 빨리 찍는 영화처럼 했다. 주어진 회차와 컨디션 내에서 소화해야해서 6개짜리 중편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제작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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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의 드라마 진출은 코로나19 시대의 어두운 단면이기에 마냥 기쁠 수만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자체가 줄어들어 투자가 급격히 줄면서 영화를 만들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아직은 제작여건이 괜찮은 안방극장으로 옮겨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름값이 있는 감독들은 이동이라도 가능하지만 다른 감독들은 꽤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반면 새로운 플랫폼을 찾았다는 것은 청신호일 수 있다. 이준익 감독은 '티빙'과, 한준희 감독은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인기 넷플릭스'킹덤'시리즈의 김성훈 감독 역시 '끝까지 간다' '터널'을 만든 영화감독 출신이다. OTT라는 플랫폼을 통해 감독들이 드라마와 영화를 쉽게 오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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