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게임'이 다양한 캐릭터를 내세우며, 목숨을 건 경쟁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배우들의 활약에도 기대가 쏟아진다. '콰트로 천만 배우' 이정재는 삶의 벼랑 끝에서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기훈으로 분했다. 또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줬던 박해수는 기훈과 같은 동네에서 자란 후배이자, 서울대에 입학했던 동네의 수재 상우로 분할 예정. 증권회사 투자팀장에서 빚더미에 앉은 뒤 기훈과 재회하며 게임 속에서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작품을 만들어낸 황동혁 감독은 "골목이나 운동장에서 하던 게임들을 성인이 돼 경제적 빈곤과 어려움에 몰린 사람들이 다시 모여 하게 되는 이야기다. 여섯개의 게임이 등장하는데 그중 '오징어게임'을 선정한 이유는, 어릴적에 했던 가장 격렬하고 육체적인 놀이이기도 했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경쟁사회를 가장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게임인 거 같아서 '오징어게임'을 제목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오징어게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황동혁 감독이 만든 색다른 세계관이나 시나리오의 몰입감이 출연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이정재는 물론, 박해수, 정호연, 허성태, 위하준까지 "읽기 시작한 이후 단순에 모두 읽었다"고 말하며 게임과 세계관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 몰입감을 높인 데에는 '오징어게임'이 구현한 대규모 세트가 도움이 됐다. 일반적인 판타지 드라마에서 CG(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는 것에 반해, '오징어게임'은 대부분 장면을 세트로 구현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황 감독은 "모든 세트를 지었어야 하는데, 최대한 CG를 배체하고 실제로 그만큼의 인원이 모여서 실제로 피지컬하게 움직이면서 연기와 액션을 해나갈 수 있는 곳이길 바랐다. 규모를 최대한 키워서 만들려고 시도했고, 그래서 사이즈가 큼직큼직한 세트가 필요하게 됐고, 세트의 느낌을 보통의 서바이벌물을 보면 무섭고, 공간 자체가 공포감을 자아내는 곳인데, 어릴 때 추억으로 돌아가는 콘셉트라서 마치 아이들을 대하듯,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콘셉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감부터 소도구까지 아이를 위한 공간처럼 디자인을 했다"고 말했다.
|
|
|
배우들 역시 세트에 깊게 몰입했다. 이정재는 "첫 번째 게임 세트가 가장 인상이 깊었다. 실제로 그렇게 큰 세트장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는 세트장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만드셨더라. 실제로 456명이 참가를 했고,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었다"고 말하며 엄지를 들었다. 또 정호연은 숙소 세트에 대해 "콜로세움 같았다"는 오영수의 말을 인용했고, 박해수는 골목길 세트에서 추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
|
|
|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대중들이 받았으면 하는 메시지에 대해 "실제로 격렬한 경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 작품을 보시며 본인들이 직접 하는 경쟁이 아니라, 배우들이 가상의 세계에서 하는 경쟁으로 보여서 훨씬 더 이 극한의 경쟁을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경쟁을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작품을 다 보고 나면 '이들은 왜 경쟁을 해야 하고, 우리는 왜 삶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살아야 하나. 이 경쟁은 어디서 시작됐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던져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오징어게임'은 오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