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홈타운'이 안방에 몰입감을 선사하며 출발했다.
학교에서 시작해 이경진이 다니던 '이영덕 지니어스 아카데미'를 찾았음에도 단서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다 이경진의 부친으로부터 '딸이 믹스테이프로 자신에게 메시지를 남겼고, 그 안에 얼마전 전학 온 조재영(이레)이라는 아이가 12년 저 사주역에서 가스 테러를 일으킨 살인마 조경호(엄태구)의 딸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는 증언을 얻었다.
조경호의 가족들에게도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조경호는 12년 전 테러를 일으키고 자수한 뒤 무기징역수로 복역 중이었고, 그의 가족들은 최근 사주시에 돌아와 '숙반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경호의 여동생인 조정현(한예리)에게 보험회사 직원이 찾아왔다. 그는 조정현의 고교동창인 정영섭(이해운)이 분신을 시도해 전신 화상을 입고 입원 중이라는 충격적 사실을 알렸고, 분신 시도 전 동창들에게 연락해 조정현을 언급하며 "구루의 가족이 돌아왔다. 약속의 시간까지 구루의 딸은 구루를 대신할 것"이라는 뜻 모를 말을 남겼다고 했다.
같은 시각 조재영은 방송반 친구들에게 이경진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건강 이상을 호소했고, 갑자기 찾아온 숙반점 배달 직원 김환규(김신비)를 발견하고 학교를 뛰쳐나가는 등의 묘한 행동을 보였다. 더욱이 조재영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환규를 바라보며 "고모랑 할머니한테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죠?"라고 묻고는 급히 따라나서는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최영인의 회고 그리고 조경호의 인터뷰를 통해 조재영도 실종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더했다. 무엇보다 실종 전날 조재영이 조정현에게 "고모한테 말 안 한 게 있다. 하루만 기다려줄 수 있느냐"고 말한 바 있어, 그가 어떤 비밀을 품고 있던 것인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미스터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홈차운'은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와 완성도로 시선을 끌었다. 살인사건과 실종사건의 진실을 쫓는 수사물에 오컬트의 섬뜩함을 더하며 '홈타운' 만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여기에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이레로 이어지는 연기력이 시선을 모았다. 극 배경을 표현하기 위한 사투리 연기가 어색하게 들린다는 평도 있었지만, 짧은 등장들로도 임팩트를 만들어낸 배우들의 열연은 다음 회를 기다려지게 하는 매력을 발산했다.
'홈타운' 1회는 전국 기준 2.8%, 최고 기록 3.5% 시청률로 출발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