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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은희 작가, 이응복 감독, 그리고 전지현, 주지훈. 이름만 들어도 '역대급'인 작품이 온다.
'지리산'은 특히 '시그널'과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쓰고, '미스터션샤인', '스위트홈'을 만든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작품을 만든 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을 쓰기 전에는 제가 '지리산'을 가본 적이 없었다.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거 같다. 소설이나 역사에서 느꼈던 지리산은 액티비티를 위한 산이라기 보다는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찾는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원과 한이 켜켜히 쌓인 땅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믿을 수 없을 만한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했다. 실제로 산에 가서 자료조사를 했는데, 도시에서는 사고가 나면 119 구조대가 출동하는데 산에서는 레인저 분들이 수색을 하신다고 들어서 자연스럽게 직업군이 레인저가 됐다. 제가 예전에 했던 법의관이나 형사, 사이버수사대는 누군가가 죽고 나면 진실을 파헤치는 직업이라면, 레인저는 누군가 죽기 전에 살리는 직업이더라. 그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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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도 "김은희 작가님과 5년 정도를 계속 고 있다. 이제는 추석이나 명절에 만나는 이모 같다. 작업실도 저희 옆으로 오셔서 자주 고, 작가님은 기본적으로 글이 디테일하다. 지문이 엄청 많으시다. 대본을 허투루 볼 수 없다. 지문을 제대로 안 읽으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어서 어려운 장면을 편하게 쓰는 장점이 있으시다. 보시는 시청자들은 재미있게 보시는데, 연기를 하는 사람은 막상 해보면 이승과 저승의 경계처럼 어떤 감정의 경계에 있는 신이 많아서, 연기하기에는 (어렵고), 연기가 계속 는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곧 (또) 겠다"고 말했다.
캐스팅에 만족도도 최상이었다. 김은희 작가는 "캐스팅은 '만세'였다. 너무 어울리는 적역인 분들이 응해주셔서 감사했다. 전지현 씨가 맡은 서이강은 산 자체인 사람이고, 산이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산을 배경으로 서계신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 흡족했다. 주지훈 씨는 의외로 너무 착하다. 착하고 순수한 매력이 있는데, 현조가 매사에 밝은 면을 보는 캐릭터다 보니 의외로 그런 매력이 부각된 거 같다. 오정세 씨는 어찌 보면, 감정의 끝과 끝을 달리는 캐릭터인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답게 모든 감정을 잘 소화해주셨다. 조한철 씨가 연기하는 박일해는 인터뷰하러 다녔던 실제 레인저 분들, 책임감이 투철한 캐릭터와 가장 부합이 되는 캐릭터였다. 역시나 잘 소화해주셔서 기대를 해주셔도 될 거 같다. 이미지가 다들 너무 잘 맞아서, 연기를 보는 맛이 좋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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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전지현의 확실한 변신을 보여줄 작품이 될 전망이다. 전지현은 "제가 '강한 이미지의 여자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선택한 건 아니고, 글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여성들이 다양하게 표현되는 시대가 됐으니, 그런 시대가 된 게 아닌가 싶다"며 "저는 제가 한 번도 레인저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주변에 그런 사람도 찾기 어렵잖나. 연기하면서도 모든 게 새로웠는데, 보시는 분들도 레인저 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실텐데 그런 전반적인 모습이 새롭지 않으실까 싶다"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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