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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누아르 3부작→연민有 악역"…'강릉' 유오성X장혁, 6년만에 의기투합이 갖는 의미(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10-15 10:08 | 최종수정 2021-10-15 12:0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의미있는 재회다. '카리스마 부자' '액션 장인' 유오성과 장혁이 6년 만에 의기투합해 통쾌한 장르물을 완성했다.

15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에서 범죄 액션 영화 '강릉'(윤영빈 감독, 아센디오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강릉 최대 조직의 수장 길석 역의 유오성, 갖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온 남자 민석 역의 장혁, 길석의 친구이자 민석을 쫓는 형사 방현 역의 박성근, 길석의 오른팔 형근 역의 오대환, 민석과 복잡하게 얽힌 여자 은선 역의 이채영, 윤영빈 감독이 참석했다.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이라는 인생 역전 사업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특히 '강릉'은 범죄 액션 장르를 대표하는 유오성, 장혁이 지난 2015년 방영된 KBS2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 이후 6년 만에 '강릉'을 통해 다시 적대 관계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강릉'에서 유오성은 무엇보다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하는 강릉 최대 조직의 수장 길석으로 변신해 카리스마는 물론 낭만까지 겸비한 인물을 소화했고 장혁은 갖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온 남자 민석으로 변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정사정없이 달려가는 매서운 인물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유오성은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오래 걸렸다. 윤영빈 감독을 만난 게 2017년 3월이었다. 그때 만나서 '누군가의 첫 작품이지만 누군가에게 마지막 작품일 수 있겠다'라는 말을 감독에게 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운이 좋아 '비트'(97, 김성수 감독)를 촬영하고 이후 '친구'(01, 곽경택 감독)라는 영화도 찍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누아르 3부작을 완성한 것 같다"고 의미를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로맨틱 누아르라고 생각한다. 대사에 낭만이 있다. 세상이 거칠어졌고 한편으로는 위선의 세상에서 사는 것 같다. 내가 느끼는 것 만큼 표현된 영화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장혁은 "나 역시 이 작품에 임하기 전 2년 정도 숙성 기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빌런 역할을 맡고 싶어 이 작품의 매력을 느꼈다. 강릉이라는 곳에서 바라를 보며 생각하는 캐릭터가 몽환적이었다"고 곱씹었다.

그는 "악역으로서 그 축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결이 다른 악역을 만들고 싶었다. 현장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이 어떤걸 표현해주는지에 따라 캐릭터가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여유를 많이 줬다. 악당이지만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오성과 재회에 대해 "형님과 예전에 작품을 했지만 다시 한번 스크린에서 연기를 맞출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오성 형님은 캐릭터에 특화된 배우이지 않나? 어떻게 풀어내실지 궁금했다. 나 역시 다른 부분을 표현하기 너무 좋았다. 우리의 호흡은 거의 인공호흡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오성은 "'장사의 신' 때는 내가 안타고니스트였고 장혁이 히어로였다. 이번엔 역할이 바뀌었다. '장사의 신'을 찍을 때 굉장히 고생했다. 그래서인지 '강릉'에서 다시 만났을 때 호흡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연기는 톱니바퀴라고 생각한다. 너무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연기를 맞출 수 있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오대환은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유오성, 장혁과 함께 연기한다는 게 정말 좋았다. 동시에 두렵기도 했다.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선배들이지 않나? 그런데 두 분이 촬영장에서 굉장히 섬세하시다.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말처럼 두 분은 살갑고 잘 챙겨줬다. 아줌마 같기도 했다"고 웃었다.


이채영은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 내가 사투리를 잘하는데 강원도 사투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캐릭터가 사는 지역이 달라 강원도 사투리를 못 보여줘 아쉽다"며 "선배들이 굉장히 섬세하고 여성스러운데 그래서인지 나를 더 잘 챙겨줬다. 듬뿍 사랑받은 현장이었다"고 추억했다.


윤영빈 감독은 "계속 연출 데뷔를 준비하면서 '어떻게하면 투자자의 마음이 들까?'라는 고민을 하는 내 모습을 봤다. 다시 각성해 내 이야기를 써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오래 걸린 작품인 것 같다. 내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잡아준 분들이 굉장히 많다. 그 분들과 이 자리에 앉아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은 어떤 느낌이 날지 혼자 계속 시물레이션을 해봤고 수많은 고민 끝에 유오성, 장혁에게 캐스팅 제안을 했다. 두 분뿐만 아니라 '강릉'의 모든 배우가 생각했던 캐스팅 0순위였는데 완성돼 영광이었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강릉'은 유오성, 장혁이 출연하고 윤영빈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1월 1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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