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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모' 로운이 기습 뽀뽀로 박은빈을 향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현은 태감의 안위를 명목으로 관군을 배치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그 사이 휘와 지운은 태감이 은밀히 패물함을 건넸다는 의문의 남자(서진원)를 수소문했다. 황제에게 총애를 받는 후궁을 딸로 뒀다며 으스댄다는 그는 명나라에서 건너온 물건을 내놓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위장 잠입한 암시장에서 이를 직접 확인한 두 사람은 그가 자주 드나드는 노름판에서 그의 덜미를 잡았다.
후궁의 아버지는 태감의 사연을 털어놨다. 태감이 어린 시절 고작 쌀 한 섬에 명나라에 팔려간 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 "배부르게 자라. 백성들을 위하는 척, 가증이나 떠는 인간들을 모조리 밟아 버리는 것이 원"이라며 휘에게 깊은 증오심을 보였던 이유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리고 태감은 그와 함께 팔려갔던 황제의 후궁(김은민)을 은애하고 있었다.
사절단이 떠난 뒤 중책을 마친 휘와 지운, 현과 가온은 술잔을 부딪히며 회포를 풀었다. 술자리가 파하고, 지운은 오랜만에 마음껏 웃던 휘가 떠올라 폐전각을 홀로 찾았다. 홀로 술잔을 비우던 그의 앞에는 휘가 나타났다. 그렇게 둘만의 소중한 추억이 서린 폐전각에서 지운은 또다시 강렬한 떨림을 느꼈다. 은연중에 보이는 휘의 미소를 지켜보던 지운은 자신도 모르게 휘의 볼에 입을 맞췄고, 잠시 얼어붙은 두 사람이 엔딩을 장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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