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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든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로 화제를 모았던 'SF8'의 여덟 작품 중 하나인 '간호중'(민규동 감독, 수필름 제작)이 확장판으로 오는 25일 스페셜 개봉을 확정했다.
'간호중' 개봉 확정과 동시에 공개된 포스터는 유리에 비친 간병 로봇 '간호중'이 마치 둘로 나뉜 자신을 서로 바라보는 듯한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하나가 죽어야 하나가 산다면, 어떡하죠?'라는 카피는 우리에게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국형 SF의 영토를 한 뼘 더 확장시킨 '간호중'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하였고, 해외 영화제들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았다. 뉴욕아시안영화제를 비롯하여 지난달 31일 폐막한 제6회 런던 동아시아영화제에 초청되며 높은 관심도를 입증해왔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극장에서 스페셜 개봉으로 상영될 '간호중'은 웨이브에서 공개된 55분에서 24분 더 늘어난 79분 분량이다. 저예산으로 완성된 작품임에도 '간호중'은 추가된 장면과 대사를 통해 민규동 감독만의 창조적인 SF적 비전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간호중'은 10년째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환자와 지칠 대로 지친 보호자를 보살피는 간병 로봇이 자신의 돌봄대상 중 누구를 살려야 할지 고뇌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유영, 예수정, 염혜란, 윤경호 등이 출연했고 '허스토리' '간신'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극장에서 재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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