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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퀸화사'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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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는 "음악적으로 방황을 하면서 내 음악 스타일을 돌아봤는데 나를 혹사시키면서 더 즐거움을 얻는 것 같았다. 내 심정이 '길티 플레저'라는 앨범과 딱 맞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화사'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화사가 경험을 하며 얻은 스토리 등을 앨범에서 항상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모두 담을 수 있다는 게 솔로의 장점이다. 내 자신을 온전히 다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책임도 배가 되고 외로울 때도 많다. 항상 무대에 설 때 그렇게 부담을 가진 적 없었다. 내가 갖고 있는 걸 다 보여주면 된다는 식이었는데 솔로는 그렇지 않다"고 털어놨다.
또 "콘셉트는 내가 생각하는 걸 다 발현시키려고 한다. 누구나 말도 안되는 스토리를 생각한다. 그 또한 자기만의 신박한 콘셉트가 된다.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나는 감사하게도 기회가 있다보니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건 이런 게 인생의 다인 것 같은 느낌이다. 뭘 하더라도 제일 설레고 떨리는 순간이 앨범을 준비하는 순간이다. '마리아' 때 우울함이 많이 내비쳐졌다 보니 좀더 밝은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그게 성공할진 모르겠다"고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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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는 "'길티 플레저'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그래서 타이틀곡이 된 것 같다. 나를 혹사시키면서 성격적으로 히스테릭 해질 때도 있고 예민해지기도 하면서 주위의 행복을 놓칠 수 있는데 그런 나에 대한 위로인 것 같다. '비치'라는 중의적인 뜻을 담고 있는데 '비치스럽지만 이해해달라'는 귀여운 고백을 담고 있다.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내 자신을 채찍질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주변을 더 챙겨야 한다거나 놓치고 온 것들이 많은데 그에 대한 미안함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사를 하고 싶지 않은 곡이었다. 내 마음을 다 담으려고 하면 너무 만족이 안될 것 같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내 이야기이기 때문에 얕더라도 담아보려고 했다. 뮤직비디오는 '마리아' 때의 무거움을 덜어내고 유쾌한 독기를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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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는 "이번 싱글부터 다음 앨범까지 세계관이 이어지는데, 그 시작을 알리는 곡이 '포모'다. '블레스 유'에서는 구성상 잘 어울려서 멜로디랩을 해봤다. 재미있게 참여해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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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는 "'마리아'도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 이번에도 챌린지 기대는 하지 않으려 한다"며 "부담을 갖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오래 쉬다보니 더 부담이 됐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고 싶어서 기다리다 보니 역대급으로 부담이 됐다. 보여지는 지표들이 좋으면 좋겠지만, 그런 부분은 내려놔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내가 행복할 것 같다. 같이 무대에 서는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이번 무대 너무 좋았다는 행복감과 만족감, 내 자신의 균형감을 찾는 게 내 목표다"라고 전했다.
마마무 멤버들도 응원을 전했다. 화사는 "이제는 너무 가족이다. 안보이는데서 항상 응원해주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너무 가족이라 말을 하든 안하든 눈빛만 봐도 느껴진다. 나는 응원문자 오고 그런 게 더 부담스럽다. 오히려 묵묵히 있다가 고생했다고 해주는 게 더 눈물난다. 마마무 때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별이 언니가 문라이트에서 무대를 많이 신경써줬다. 연습 하다가도 가끔 마주치면 언니가 안아주고 그랬다. 다들 츤데레"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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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는 "이미 목표를 이뤘다. 코로나19 영향을 안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 없어지면서 내 자신의 정체성을 많이 잃었고 우울해졌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 균형을 조금씩 찾아갔고 내 자신을 다시 찾은 느낌이었다. 앨범을 낼 때마다 항상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 거기에서 이겨서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한다. 그동안 방황한 만큼 열심히 달리겠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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