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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등장한 김창옥은 제주살이 이유에 대해 "서울에서 일했지만 강의를 안 하고 싶어 제주도로 왔다"라며 "은퇴하는 게 꿈이다"고 전했다. 김창욱은 이날 "한 아이가 저의 강연을 보고 난 후 '저 사람은 행복하지 않아 보여'라고 했다. 내 모습이 들켜 화가 났다. 거울 앞에 설 용기가 없었는데 그 아이가 내게 조명과 거울을 함께 비춘 것"이라며 이후 삶의 패턴을 바꾸기로 결심, 제주도로 정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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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전문가'라는 타이틀과 달리 김창옥은 "난 불통령이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원활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 아버지도 나도 수어를 못해서 글씨를 써서 소통했다.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돌담 쌓는 일을 하셨는데, 술에 취해 들어오시면 어머니와 크게 다투곤 하셨다"며 아버지와 느꼈던 거리감에 대해 솔지히 이야기 했다. 하지만 무서운 존재이기만 했던 아버지가 좋아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며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제주도에 어떤 치과에서 전화가 와서 아저니의 임플란트, 신경치료비를 지불할 수 있냐고 묻더라. 그때 아버지가 전화를 바꿔달라고 해서 수화기를 건네 받았다. 아버지와 통화해본 적이 없어서 엄청 떨렸다. 그날 아버지가 '막둥이냐. 아버지가 미안하다'라고 하셨다. 아버지의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니 속이 시원하기 보다는 이제 힘이 없으시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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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의 이야기를 듣던 김동현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에게 표현을 잘 못했는데 아이를낳고 키워보니 '내가 어렸을 때 모든 걸 희생해서 키워주신 거였구나' 싶더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를 듣던 이승기까지 눈물을 보였다. 김창옥은 그런 김동현에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내가 받았던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며 김동현을 위로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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