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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이 다가오기 전 하늘이 제일 맑다고 했나.
심지어 중전이 박은빈에게 대시하는 모습을 목격한 로운이 이를 따져묻자, 박은빈이 '질투하냐'고 되묻는 장면도 나온다. 보통의 연인처럼 가벼운 투닥거림 끝에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 순간은 오래 이어지지 않을 듯. 이미 지난회에서 암시됐던 배수빈은 우연히 박은빈의 뒷목에서 수상한 침 자국을 발견하고, 어의로부터 잠시 숨을 멈추게 하는 침술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상황이었다. 그제야 갓 태어난 쌍생 여아의 숨을 확인했던 그 순간부터, 어린 시절 아들이 좋아했던 소녀 담이와 그 '담이'를 화살로 쏴 죽였던 것까지, 모든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터.
이러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연모'는 연일 시청률 상승곡선을 달리고 있다. 1회 6.2%로 시작해 6회 5.5%까지 떨어지는 듯 하더니, 그 뒤로는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7회 7.0%을 기록하더니 13회는 무려 10% 고지까지 올랐다.
지난 23일 방송 또한 9.3%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주인공간의 비극적인 운명이 고조되면서 결론을 향해 치달아 가기에, 이후 시청률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모'는 매주 월, 화, 밤 9시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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