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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동상이몽2' 김주령이 남편에게 반한 이유는 '반전 매력'이었다.
남편에게 반한 이유에 대해서는 "생긴 거와는 다르게 신랑의 입봉작이 사랑이야기였다. 보러 갔는데 글이 너무 예쁘더라. 외모는 곰 같고 산적 같다. 그래서 제가 주변에 같은 극단 후배한테 얘기해서 일사천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남편은 현재 미국 텍사스 주립대에서 연출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 내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남편 역시 유명해졌다고. 김주령은 "자랑하지 않아도 사실 이미 알고 계신다. 워낙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아서 동료 교수들도 '네 부인 미쳤다'고 얘기한다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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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무명 생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남편의 말 한 마디 덕분이었다. 김주령은 "항상 저에게 '당신은 정말 좋은 배우'라고 얘기해준다. 당신이 그 동안 고생한 거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해 기분이 좋다고 해준다"고 밝혔다.
9살 외동딸도 공개했다. 스튜디오에서 엄마를 지켜보던 딸은 엄마 못지 않은 '끼쟁이'. 꿈이 걸그룹이라는 딸 하영 양은 엄마의 스페셜 MC석도 탐낼 정도였다고. 패널들은 하영 양을 스튜디오로 불렀고 하영 양은 김주령을 보자마자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보였다. 곧 씩씩하게 눈물을 닦은 하영 양은 카메라를 향해 인사해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오징어 게임' 촬영 중 부담감에 술을 마신 적도 있다고. 김주령은 "첫 촬영이었다. 캐스팅 때부터 부담이 있었다. 민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첫 촬영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신이었다. 너무 긴장이 돼서 못 마시는 소주를 한 잔 마셨다"며 "알딸딸해지니까 앞이 안 보이더라. 그래서 주변 신경 안 쓰일 정도로 막 했더니 잘했다더라. 인생 처음으로 술의 힘을 빌려서 연기를 했다. 그 다음부터는 긴장을 덜고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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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작품을 만들며 부부싸움을 하기도 했다는 김주령과 남편. 김주령은 "남편이 연출을 하고 제가 배우로 참여했다. 저희가 싸우면 주변 사람들도 눈치를 보니까 너무 민폐지 않냐. 남편이 '내가 다시는 당신과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선언을 번복했다며 "이제 나이도 들고 서로 잘 알다 보니까 저를 위한 모노드라마를 쓰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이지혜는 "혹시 '오징어게임'이 뜬 이후냐"고 물었고 김주령은 "그런 거 같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주령은 의외로 승부욕도 엄청 강하다고. 김주령은 "'오징어게임' 촬영하면서 점심 먹고 후식을 쏘는 내기를 항상 했다. 그럼 장난 아니다. 제가 산 적은 없고 호연이가 이상하게 많이 걸렸다'고 밝혔다.
김주령은 요리를 전혀 못하지만 남편은 '집밥 고수'였다. 특히 미국 유학시절엔 남편이 삼시세끼를 다 만들어줬다며 "임신했을 때 한국 음식 먹고 싶지 않냐. 저는 요리를 못하는데 사먹자니 유학생이라 너무 비쌌다. 남편한테 얘길 했더니 다 만들어줬다. 순대볶음, 찜닭도 다 만들어줬다"며 "모유수유 할 때는 미역국을 먹어야 하지 않냐. 1년 동안 모유수유를 했는데 계속 미역국을 해줬다"고 밝혔다.
김주령의 술버릇은 '한미녀'가 되는 것. 김주령은 "제가 술을 잘 못한다. 근데 예전에 술을 많이 마시면 많이 웃는다. 심지어 테이블에도 올라갔다. 근데 남편이 그런 모습에 반했다더라. 이 여자는 좀 '돌+아이' 같다고 그게 마음에 들었다더라. 근데 막상 결혼해보니 제가 FM이라 실망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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