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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진 “신혼집서 강도에게 흉기 습격당해..트라우마로 대인기피증 생겼다” (동치미)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2-13 09:56 | 최종수정 2022-02-13 09:56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임예진이 신혼 시절, 집에서 강도에게 습격당한 사건을 떠올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임예진이 출연해 '나 죽다 살아났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임예진은 "남편이 출근하고 얼마 뒤 계속 누가 벨을 누르더라. 그때 복도식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차렸었다. 이웃인 것 같아서 인기척을 안 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시간 후에 촬영이 있어서 더 이상 집에 없는 척 하기가 어려워 내다봤더니 제 또래 되는 여자랑 남자랑 주스를 들고 서있더라. 여자가 있어 안심하고 누구냐고 물었더니 남편 이름을 대면서 시골에서 올라온 고향 친구라고 했다. '서울에 올라갔더니 연예인 아내가 문전박대하더라'는 오해가 생길 것 같았다. 그래서 '통화라도 하고 가세요'하면서 문을 열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문을 열어주고 탁자 밑에 있던 전화로 남편에게 전화를 하려던 그때 갑자기 거실 커튼이 닫히면서 입이 막혔다. 기절을 하고 목욕탕으로 끌려갔다. 2~30분 뒤 안방에서 깼는데 남자 한 명이 더 와서 세 명이 된 거다"며 "신혼이고 연예인이다 보니 재산이 풍족할 줄 알았던 거다. 그런데 결혼할 때 실반지 하나도 안 받고 정말 아무것도 없이 결혼을 했다. 강도들의 기대에 못 미칠 정도로 가진 게 없었다"고 위급했던 순간을 말했다.

심진화가 "알고 온 거냐?"라고 물어보자 임예진은 "알고 온 거다. 우리 집 앞에서 며칠 동안 남편 출근시간까지 다 체크했다더라"고 말해 충격에 빠트렸다. 강도들은 연예인들 리스트를 뽑아 대상을 정한 후 열흘 넘게 합숙하고 관찰하면서 범행을 계획했다고.

강도들이 임예진을 묶으려고 하자 그는 강도들에게 "제가 촬영을 가야하는데 촬영장에 못 도착하면 이 사실을 얘기 할 수밖에 없다. 문제 삼고 싶지 않으니 다 가져가고 살살 묶어 달라고 했다. 강도들은 부탁대로 해주고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임예진은 강도들이 집을 나가고 인기척이 사라지자마자 옆집으로 피신했다. 그는 "몰랐는데 강도들이 입을 막으면서 등산용 칼로 위협했었는데 제가 몰랐었다. 그리고 옆집 할머니 집에 가서 보니 머리는 산발에 옷은 찢겨져 있었다"며 "할머니의 신고로 강도 중 한 명을 잡았다. 배달하는 분이 오토바이로 쳐서 잡았다. 소년원 출신 절도범이라고 하더라. 약 같은 것을 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강도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임예진은 "그 날 이후로 그 집에 못 갔다. 그리고 대인기피증과 공포증이 생겼다.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죽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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