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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 시상식 중 폭행 사건이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안그래도 탈모증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제이다는 금새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화가 난 위 스미스가 무대 위에 올라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또 무대에 내려와서도 욕설을 섞어가며 '내 아내에 대해 얘기하지마'라고 외쳤다.
이후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무대에 다시 오른 윌 스미스는 "리처드 윌리엄스는 가족을 지켰다"며 "이 순간 벅차오르는 심정이다. 내가 이런 역할을 이 시기에 이 세상에서 하게 된 것이 소명이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학대나 비난을 감수해야 하고,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어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눈물이 터진 윌 스미스는 "상을 받아서 우는 게 아니다. 모든 분이 빛을 받고 있는 이 순간이 벅차기 때문이다. 우리 모든 동료 배우들, 그리고 현장 스태프 분들, 윌리엄스 가족분들 너무 감사하다. 또 아카데미 측과 모든 동료들께 사과하고 싶다"며 "내년 시상식에도 불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시상식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크리스 록의 농담이 너무 심했다"고 윌 스미스를 옹호하는 편과 "그래도 폭력은 안된다"고 지적하는 편이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크리스록은 시상식 후에도 윌 스미스를 경찰에 신고할 의사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지나 홀, 에이미 슈머, 완다 사이키스 등 3명의 여배우가 MC를 맡은 이날 시상식에는 윤여정을 비롯해 안소니 홉킨스, 레이디 가가, 사무엘 L. 잭슨, 존 트라볼타, 우마 서먼,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등 톱스타들이 시상식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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