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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감독이 이순신 3부작의 두번째 작품을 가지고 돌아온다.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까지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량: 회오리바다'(이하 명량)에 이어 '한산:용의 출현'(이하 한산)이 7월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산'은 '명량'의 5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명량' 속 전투는 '명량해전'이지만 '한산' 속 그것은 '한산도대첩'이라 불린다. 그만큼 임진왜란의 명운이 걸렸던 대규모 전투였다는 의미다. 한산도대첩은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강감찬의 귀주대첩과 함께 '한국사 3대 대첩'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전투의 승리로 평양까지 진격한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은 추가 보급과 병력 지원이 없어 더 이상 진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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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은 "와키자카를 표현하는 데 엄청난 패기와 빠른 통찰력을 지닌 인물임이 드러날 수 있게 역동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전작에서 조진웅이 맡았던 와키자카보다 더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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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 관객이 본 '명량'의 시퀄을 보는 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앞선 이야기지만 배우들이 모두 바뀌어 연결 관계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또 최민식의 이순신이 주는 무게감을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실제 있었던 일이기에 고증을 얼마나 신경썼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사실 '명량'은 대중의 극찬을 받았지만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린 작품이었다. 때문에 '한산'이 대중성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