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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명품 조연 군단이 개성 강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최말순과 윤갑분은 처음부터 기 싸움을 시작하며 순탄치 않은 첫 만남을 그렸다. 두 사람은 문화센터에서 말순파와 갑분파를 구성, 만났다 하면 빈정거리는 태도로 서로를 대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8회에서 최말순과 윤갑분은 키오스크 사건으로 또 한 번 다투며 몰입도를 높였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말다툼하던 두 사람은 손잡고 노래 부르라는 드럼 강사의 지시를 마지못해 응해 웃음을 유발했다. 추후 두 사람이 어떤 관계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말순, 유정숙 관계에도 이목이 쏠린다. 두 사람의 고부 갈등의 시작은 유정숙, 송승환의 결혼으로 최말순은 유정숙을 평생 냉대하며 살았다. 유정숙은 시어머니의 모진 말과 행동들을 견디며 살아오다 최말순의 옷가지를 짓밟거나, 집안에 바퀴벌레가 있다는 핑계로 최말순의 방문을 힘껏 차는 등 반격에 나서기 시작,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장세란은 시니컬하고 우아한 겉모습과는 달리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그녀는 가족들 앞에서 연애에 관심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방에서 남자 목소리가 나오는 영상을 틀어놓으며 외로움을 표출해 귀여움을 자아냈다. 또 장세란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대체 불가한 포스를 뿜어내다가도 부드러운 반전 면모로 극의 풍성함을 더하는 등 향후 그녀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연기 내공이 탄탄한 배우들이 곳곳에서 명품 활약을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파란만장한 인물들의 서사로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강렬함을 전달하는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