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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몸값'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우성 감독은 "처음 제안을 받은 것이 클라이맥스 대표님께 제안을 받고 준비를 했다. 다른 작품을 하다가 이 기획을 들고 오셔서 고민 끝에 결정을 하게 됐다. 지진 설정이 있었고, 어떤 개념을 가지고 갈지 얘기를 나눴는데 이를테면 단편을 가져가는 게 목표다 보니 이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악인이라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지진이 일어나고 그 이후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그런 얘기를 해보자고 진행이 됐다"고 작품 연출 이유를 밝혔다.
'몸값'은 특히 원테이크 촬영이 화제가 됐다. 원작의 촬영 기법을 그대로 따른 것. 전 감독은 "원작 팬들이 주요하게 봤던 부분인 것 같다. 사실은 저도 원작의 이름을 가져가고 했을 때 원테이크 형식을 그대로 가져가야겠다는 것이 사실은 장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들이 지속되며 긴 얘기에 들었을 때 이런 것들을 가져갔을 때 관객들이 흥미로워하지 않을까 머릿속에 깊게 꽂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전 감독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카메라 워킹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가장 신경이 쓰였고 어려웠던 부분이다. 콘티를 디테일하게 다 짜놨었다. 어떻게 무빙을 가고 인물을 감으며 돌지, 인물이 먼저인지 나중인지 애기를 많이 해놓고 그런 부분은 풀어갔다. 스태프들이 화면에 등장하지 않아야 하는 부분들이 아무래도 어려웠다. 실제로 컷이 많지 않다. 거의 제가 세어봤을 때 다 해서 60컷 내외다. 그런데 그 긴 호흡들을 배우들이 가져가는 부분들이 사실 제가 어려웠다기 보다는 쉽지 않은 부분이었던 것 같다. 모니터 뒤에서 너무 재미있게 보는 게 죄송할 정도로 배우 분들이 너무 잘 해주셨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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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 대한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다. 최근에는 가벼운 논의까지 진행했다. 전 감독은 "시즌2 같은 경우는 확정이 된 부분은 없지만 열려있다. 만약에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저도 힘을 보태서 뭔가를 할 생각이 있다. 시즌2를 아무래도 생각을 아예 안 했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 생각을 아예 안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사실은 논의를 가볍게 해나가는 중이라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주영이가 들고 나온 모르핀이 중요한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어느 정도 들어갈 수 있을지 싶은 생각이 있다"고 귀띔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충현 감독이 만들었던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으로, '몸값'은 극 초반 단편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그대로 펼쳐놓는 데 그치지 않고 지진과 무너진 건물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하며 확장을 꾀했다. 여기에 원작의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그대로 가져와 전편을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파격적인 선택으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결과 '몸값'은 공개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UV 모두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