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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고딩엄마' 조혜원이 의붓여동생과의 애틋한 가족애로 스튜디오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결국 1년 만에 완전히 헤어지게 됐다는 두 사람. 그때 조혜원은 새엄마의 눈썰미로 임신 5개월차에 아이를 가졌음을 알게 됐다. 조혜원은 친아빠, 새엄마와 함께 전 남자친구와 그의 엄마를 만났지만, 전 남자친구의 엄마는 "내 아들 아이 맞냐"면서 의심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만남 후, 전 남자친구의 가족들이 전화번호를 바꾸고 이사까지 가서 종적을 감췄다는 것. 결국, 조혜원은 "아이를 낳을 거면 집을 나가라"는 친부의 말에 집을 나와 미혼모 시설에서 혼자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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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하늘이를 등원시킨 조혜원은 바로 카페 알바, 편의점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었지만, 세 식구 생활비로는 빠듯한 돈. 현재 카페, 편의점 알바로 86만원, 지원금 130만원까지 총 수입 220만원 가량으로 생활 중이었다. 가계부 작성 중 눈에 띄는 미납금. 아버지가 동생과 사는 조건으로 금전적 도움을 약속했지만, 초반 한 두번 도움을 준 뒤 '네가 혜빈이도 책임져라'라고 했다고. 알바를 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동생. 그저 안타깝기만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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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 변호사는 "'내 아이 인 지 모르겠다'면서 아이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경우 인지 청구 소송을 할 수 있다"면서 "본인이 자발적으로 '내 아이가 맞습니다'라고 인정하면 친부가 정해지는데 그런데도 인정 안하는 경우 법원에 친자 확인 소송을 하면 된다"며 법적 솔루션을 제시했다.
조혜원과 4세 딸, 여동생은 부산의 명소인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타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그때 여동생은 "피 한방울 안 섞인 동생인데, 갑자기 내려가도 되냐고 했을 때 바로 오라고 해줘서 고마웠다. 나는 언니가 내 언니여서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조혜원은 "부모님 사이가 그렇게 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언니 뿐인데 친동생이든 친동생이 아니든 간에 내가 노력하면 '안 될건 없지 않나'라는 생각부터 했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