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호적메이트' 국민그룹 god 탄생 비화가 밝혀졌다.
솔지 남매는 EXID 혜린, 정화와 함께 캠핑도 즐겼다. 동생의 동료인 EXID 멤버들이랑도 친하게 지낸다는 허주승. 이들은 캠핑장에서 맛있는 음식, 한 잔의 술과 함께 진솔한 대화도 나눴다. 허주승은 솔지가 갑상선 항진증으로 아팠을 때 이야기를 꺼내며 "아파서 집에 혼자 있는 동생을 보는 게 미안했다. 나는 아파도 수술도 안 하고 일할 수 있는데 솔지는 그게 아니니까"라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솔지 오빠는 "동생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솔지는 "오빠를 위해서 다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끈끈하고 두터운 솔지 남매의 우애가 스튜디오까지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사촌 형제인 god 멤버 박준형과 데니안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준형의 올드카를 타고 로드 트립을 떠난 두 사람은 가장 먼저 세차장을 찾았다. 박준형이 이곳을 첫 번째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취사가 되는 세차장이었기 때문이었다. 박준형은 어려웠던, 연습생 시절 동생들에게 만들어주던 고추장찌개를 다시 한번 만들었다. 이를 먹으며 추억에 빠진 두 사람은 god 탄생 당시 비화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
지금의 god를 있게 한 일등 공신은 바로 박준형의 친누나였다. 영화 '비트' 개봉 당시 정우성의 스타일리스트였던 누나가 열쇠고리에 박준형의 사진을 넣고 다녔고, 이를 본 소속사 사장이 박준형을 캐스팅했던 것. 이어 박준형이 다른 소속사 연습생이던 데니안을, 데니안이 같이 연습하던 손호영을 데리고 오며 god의 멤버 중 반 이상이 꾸려졌었다.
28세에 모든 걸 걸고 미국에서 한국에 넘어와 우여곡절을 다 겪은 박준형은 2집 성공 이후 미국에서 한인들에게도 god 이름이 알려지고, 어머니가 자랑스러워했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런 박준형을 데니안은 "제2의 아빠"라고 말하며 자신을 포함해 어렸던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 중심을 지켜준 박준형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데니안을 "막둥이"라고 말한 박준형은 "아빠 역할보다는 잔소리만 했다. 별 탈 없이 말 들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화답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