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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마침내 순양가를 몰락시키며 인생 2회차의 기적을 완성했다.
이날 의식을 잃은 진도준이 눈을 떴을 때, 그는 다시 윤현우로 돌아와 있었다. 벼랑 밑으로 떨어졌던 윤현우를 구해준 이는 한국에서부터 따라 온 서민영(신현빈 분)이었다. 그는 순양그룹 회장 진영기(윤제문 분)를 불법 승계 혐의로 기소할 생각이라며, 재무 책임자인 윤현우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민영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온 윤현우. 그러나 어느 틈에 그는 공금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 대상이 되어 있었다. 사실 윤현우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이는 진성준(김남희 분)이었다. 이 모든 것이 순양마이크로의 불법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그가 꾸민 일이었던 것.
결국 윤현우는 다시 서민영을 찾아갔다. 지금 그는 분명 살인 미수 사건의 피해자였지만, 대외적으로는 공금 횡령 사건의 피의자였다. 윤현우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이는 오직 서민영뿐이었다. 그로부터 오너리스크 파일과 순양마이크로 비자금 내역서를 건네받은 서민영은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윤현우는 오세현(박혁권 분)을 만났다. 파트너 진도준을 잃은 뒤 오래 전부터 일에서 손을 떼고 있었다던 오세현. 그는 순양에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윤현우의 말에 기꺼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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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의 윤현우는 달랐다. '공범'으로 자백하는 쪽을 선택한 그는 이십 년 전 사고 직후 김주련과 나눴던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 안에는 진도준의 살해를 지시한 진범, 진영기의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진도준은 물론, 아들 진성준까지도 몰아내려던 그의 끔찍한 욕망에서 비롯된 비극이었다.
순양가의 추악한 실체를 본 대중들은 크게 분노했다. 거세게 불어닥치는 폭풍에 그토록 철옹성 같던 순양가도 결국 무너졌다. 세습 경영을 중단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 전생과 이번 생에 걸친, 윤현우의 오랜 복수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인생 2회차가 만들어 낸 새로운 기적의 끝에서 미소 짓는 그의 모습은 의미 깊은 엔딩을 완성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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