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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남길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대상을 수상하며 2022년 연말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극중에서 김남길은 그동안 '열혈사제', '명불허전' 등에서 보여줬던 코믹하고 시원한 연기 대신 감정을 절제하는 깊은 내공의 연기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섬세한 연기 표현력 덕분에 김남길은 이미 지난달 6일 열린 제27회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에서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웰메이드 작품임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남길은 대상 트로피를 경건하게 손에 들고,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함께 만들어온 이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사실 저희 드라마가 연초에 방송을 해서 기대를 조금도 안했다. 결과로 봤을때도 소재가 어렵기도 하고 대중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많이 망설였었는데 지금까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잊지 않고 끝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에게 감사드린다"며 감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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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로 힘드실법 한데 현장에와서 많은 도움을 주신 원작자 권일용 교수님, 과학수사대가 없을 때 과학수사가 필요하다고 얘기해 과학수사대를 만드는데 일조하신 윤외출 님께 감사드린다"고 감사함을 마저 전한 그는 "우리 생명과 안전을 위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애써주시는 경찰분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악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전국에 계신 프로파일러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며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박빙이었다. 김남길의 유력한 수상이 점쳐졌던 가운데, 조기종영으로 막을 내렸지만,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던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이나, 화제성과 시청률 양면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던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이준기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기도. 이 가운데, 시원한 복수보다는 잔잔한 작품성으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김남길은 '연초 작품'이라는 한계를 뚫고 수상의 영광을 누리며 2022년의 마지막 박수를 받고 대미를 장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