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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워야하는 일은 물려주지 않겠다."
이가운데 이승기는 "많이 떨린다. 올 한 해는 아마도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다. 이렇게 큰 상을 줘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 상대적으로 오늘 '법대로 사랑하라' 배우들이 빈 손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이 상에 그분들의 노력이 담기지 않았나 싶다"며 "대상은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고, 꿈 꿀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탁월한 연기력 때문에 주는 게 아니라, '법대로 사랑하라' 팀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이은진 감독님이 '몇 년 만에 KBS에서 많은 흑자를 냈으니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하더라. 덕분에 내가 상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다"고 밝힌 이승기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축제에 와서 마냥 웃거나, 무표정하게 있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이 자리에 오겠다고 한 이유는 딱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거라서 개인적인 문제로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 배우들의 노력이 외면 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세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면서, 이승기는 삭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일신상의 이유나 어떤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가 아닌가 추측하신 분들이 많은데 전혀 아닌다. 영화 '대가족'을 찍고 있다. 주지 스님 역으로 나온다. 그래서 삭발한 것"이라고 밝힌 이승기는 "짠한 눈으로 봐주셔서 말씀드리는 것이다. 그런 눈빛 안 보내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툴 계획도 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한 가운데, "이 이상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다, 사실 옆에 계신 강한나와 영화를 찍고 있다. '대가족'을 통해서 인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하는 대로 예능을 통해서도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승기는 18년간 몸담아 온 소속사 후크와 음원 수익 정산금 분쟁 중으로, 지난해 초 설립한 1인 연예기획사 휴먼메이드를 통해 독자 활동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