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응답하라 2002' 나올까? 신원호 감독이 '응답하라'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후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이라는 이시언 은지원 등의 질문에 "한 회분 정도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그런가 한번 재미삼아 보시는 분도 만드는 우리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신 감독은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이긴 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찍기는 참 힘든데, 아직도 PTSD가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같은 현대극을 찍으면서도 앵글을 댔을 때 천장 에어컨이 보이면 놀란다. 그러나 '아니다 아니다'라고 한다. '응답하라'시리즈는 에어컨이 나오면 안 된다. 또 신주소가 보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응답' 직업병 같은 게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응답하라' 시리즈는 소품의 힘, 문화 상품들의 힘, 노래, 영화, 드라마 이런 것들이 많은데 저작권, 초상권을 다 풀어 가면서 하기엔, 그걸 또 글로벌로 풀려면 어마어마한 대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작품에 가장 애정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런 질문을 누가 해도 제일 먼저 꺼내는게 '응답하라 1997'이다. 내가 했던 연출들이나 편집에서 미숙한 부분들이 너무 많이 보이니까 그래서 오그라들긴 하는데 '응칠'때가 제일 신났고 남 눈치 안봤고. 작품을 하면 할수록 계산하는 게 많아지는데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거라서 피곤하지만 낄낄거리면서 했던 현장이었다. '응답하라 1997'이 첫사랑 같은 작품이다. 제일 재밌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유튜브 '시원´s 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