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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음원 및 광고료 미정산 등 횡령 혐의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후크엔터테인먼트(대표 권진영)가 또 다른 소속 가수 이선희의 콘서트 굿즈 판매금을 탈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후크엔터테인머트(이하 후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두 차례로 진행된 이선희의 전국투어 콘서트의 일부 굿즈 판매와 관련해, 소비자들로부터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이를 세무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후크의 굿즈 판매 장부를 입수했다며, 이에 따르면 4년간 이선희가 46회 진행한 콘서트에서 판매한 굿즈 매출은 1억 1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현금 결제액은 9610만 원이지만, 카드 결제액은 1390만 원에불과하다며, 현금 결제 비율이 80%를 훌쩍 넘는 것을 꼬집었다.
여기에 2016년 10월 7~8일 열린 전주 콘서트와, 같은 해 11월 5~6일 열린 대전 콘서트에서는 각각 굿즈 판매금 330만 원, 510만 원어치가 모두 현금 결제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후크가 굿즈 현금 매출액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며, 굿즘 현금 매출액 8810만 원이 누락된 채, 현금영수증 처리된 약 800만 원에 대해서만 부가세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후크 측은 현금 매출 신고 누락에 대해선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벌어들인 현금은 모두 현장에서 업무적으로 필요한 사안에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굿즈 판매액을 사적으로 유용하지 않았으며 현금 결제를 유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드 단말기가 하나라 판매줄 대기가 길어져, 현금으로 빨리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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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는 현재 이승기와 정산 갈등을 벌이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후크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에게 폭언을 하고, 법인카드를 이용해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는 정황이 알려져 뭇매를 맞기도 했다.
권 대표는 일련의 논란에 사과를 하면서도, 이승기에게 50억 원을 보내고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지기했다.
이승기는 후크와의 전속계약 파기하고, 1인기획사 휴먼메이드도 설립하고, 권 대표 및 후크 전현직 이사들을 업무상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또 어떠한 논의 없이 정해진 50억 원이라는 금액을 권 대표로부터 일방적으로 받은 이승기는 이 금액을 사회에 모두 돌려주겟다는 뜻을 밝히고, 그 첫 단계로 지난해 12월 29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 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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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