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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진격의 언니들' 박미선이 '곤룡포좌' 사연자에 조언을 건넸다.
세 번째 사연자는 "22년째 조폭, 건달, 사채업자로 오해를 받고 있다"며 등장했다. 금융감독원 소속 신용정보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채권추심을 하고 있어 적법한 일인데도 주변인들과 처가댁에도 '깡패가 일하는 곳 아닌가' 하는 오해를 샀다. 심지어 이야기를 듣던 박미선도 "떼인 돈 받아줄 수 있어요?"라며 개인 상담을 시작해, 결국 명함까지 교환하기로 약속했다. 사연자에게 장영란은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사연자는 "비일비재하다. 경매에 넘어간 채무자들이 도끼, 칼, 쇠사슬 등을 들고 '와봐라, 다 죽여버린다'고 말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언니들을 경악케 했다.
한번은 전신 문신을 한 채무자가 회칼을 들고 사연자를 집 안에 가둔 채, 5분여간 실랑이를 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그는 결국 그 채무자에게 100만 원을 받아냈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 "손에는 붕대를 감고 등은 다 째져 있고…계속 눈물이 났다. 아이가 돌이었는데, 내가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내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 싶었다"며 충격적인 사연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요즘 사람들이 영어, 수학은 배워도 부동산 매매 계약서 한 장 볼 줄 모른다. 사기꾼들이 득실거리는 사회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 나와서 뭘 하겠냐, 22년간 쌓았던 노하우로 교육해주고 싶다"며 사명감을 빛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