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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규형이 소유진과 백종원 부부와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또한 '비밀의 숲'의 반전 정체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한 순간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네가 범인이야'라고 하셨다. 저 한테만"이라며 "일부러 배우들한테는 '누가 범인일까'라고 물어본다. 마피아 게임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특히 이날 이규형은 "저한텐 슬픈 스토리다"라며 "김종국 선배님한테 소중한 사람을 뺏긴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사람은 '조나단'으로, 이규형은 "제가 축구팀이 있다. 근데 어느날부터 나단이가 안나오더라"고 이야기했다. 알고보니 조나단은 김종국이 운영하는 축구팀으로 간 것. "2년 정도 축구팀을 운영 중이다"라는 이규형은 "적어도 구단주에게는 이야기해야 하는데"라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종국은 "협박한 것 이다"라며 "조나단이 저랑 잘 맞는다고 어필을 하더라. 열심히 나온다"고 덧붙여 이규형을 더욱 씁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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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은 배우 박신양과도 각별한 인연도 밝혔다. "대학을 졸업하고 연기를 할 기회가 없어서 선배님들을 다 찾아다녔다"는 이규형은 우연히 박신양을 만나 드라마 '싸인'에서 박신양의 리허설 배우 역할을 맡았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해본 드라마 촬영 경험이었다. 그때 대학을 갓 졸업한 상태였는데 감독님과 주연 배우 옆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을 경험한다는 게 너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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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천재' 이규형도 당황스러웠던 에피소드가 있다고 밝혔다. "박호산과 2인극 공연이었다. 극 중에 흡연하는 장면이 있었고, 되게 작은 소극장이었다"라며 "담배를 피면서 연기를 하고있는데, 맨 앞 관객에서 '담배 좀 꺼주세요'라고 하더라. 순간 너무 당황하고 너무 화가났다. 욕 대사가 저절로 나왔다. 다른 관객들한테 너무 죄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 들어보니 여자친구가 천식이 있으셨다고 하더라"고 덧붙였고, "2인극이 3인극 공연이 된 셈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규형은 "작품 때문에 14kg를 한 달 반 만에 뺐다"면서 "영화 '나의 독재자' 오디션을 보고 운 좋게 됐다. 감독님이 피골이 상접하게 되야한다고 했다"라고 남다른 연기 열정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규형은 '인맥 부자'다. "평소 절친한 배우 조승우, 정문성, 태인호와 함께 모이는데, 술 대신 쌀국수 먹고 태인호 형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내려주는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떤다"라며 '쌀국수 모임'이라는 독특한 모임을 밝혔다.
또한 그는 대학 동기였던 배우 조인성과의 남다른 친분도 자랑했다. 이규형은 "인성이 형이 동기들 밥과 술을 다 사주셨다"면서 "한 번은 '이번엔 저희가 낼게요'라고 했더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형 가진 거 돈밖에 없어'라는 명언을 남겼다"고 밝혀'인성갑'다운 조인성의 따뜻한 미담과 센스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이규형은 소유진 백종원 부부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유진 누나가 초·중·대학교 선배다"면서 "두 분이 데이트 하실 때 제가 하는 연극을 많이 보러 오셨다. 백종원 형님이 오실 때 마다 밥 잘 챙겨 먹으라고 본인이 운영하시는 식당 쿠폰을 몇 십 장씩 주셨다"라고 두 사람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 받은 일화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처음 소유진 누나가 '남자친구랑 15살 차이 난다'고 했을때, '15살 차이 누나 미쳤어?'라고 했다"고. 뿐만 아니라 "백종원 형님의 식당에 아버지와 놀러갔는데, 백종원 형님이 사무실에서 뛰어내려와 손수 아버지까지 대접 해줘 너무 감사했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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