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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임순례(63) 감독이 "'리틀 포레스트' 보다 10배 더 비싸고 민감한 '교섭',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섭'을 처음 연출하게 된 이유로 "처음 의뢰를 받았을 때는 영화 규모에 대해 부담을 가지지 않았다. 다만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 했을 때 예산이 15억원이었다. '리틀 포레스트'를 준비할 당시 '아수라' '마녀' 등이 나올 때였다. 그때는 피가 난무하는 대작과는 상반되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해서 '리틀 포레스트'를 하게 됐는데 차기작 '교섭'으로 규모가 엄청 커져버린 상황이다. 아무래도 외국에서 촬영하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예산이 증가된 부분이 크다. 그리고 처음에는 의식하지 않았는데 만들다 보니 '교섭'은 '리틀 포레스트' 보다 10배가 더 많이 들어 뒤늦게 현타가 왔다"고 웃었다.
이어 "무엇보다 '교섭'은 영화사 수박의 신범수 대표의 제안이 있었다. 신 대표와는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교섭'을 모두 같이 했는데 또 세 영화의 결이 전부 다르다. 일단 내가 제작자에 가진 믿음도 있었다. 그리고 예산의 문제를 떠나 개인적으로 프로젝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찾는 편인데 '리틀 포레스트' 같은 경우도 시골을 좋아하는 부분이 있었고 '제보자'나 '교섭'도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확신이 들었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제보자'를 소화한 감독이라면 민감한 소재이긴 하지만 '교섭'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신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