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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임순례(63) 감독이 "실화 속 굵직한 이야기만 차용, 불필요한 논쟁 떠나 영화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겪는 큰 규모의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해 납치가 됐다. 정부의 협상에 의해 2명은 목숨을 잃었지만 나머지는 안전하게 귀국을 했다는 부분을 영화로 가져왔다. '교섭'의 나머지 부분, 예를 들어 협상 전문가의 외교관이나 국정원 인물, 통역 등은 완벽하게 허구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나머지 협상 과정도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큰 줄기 방향만 참고를 했다"며 "실제 사건 때는 국정원이 노출이 되면 안 되는데 노출도 된 일도 있었고 협상 과정도 지리멸렬한 일이 있었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해외에서 납치된 경우도 처음이고 탈레반이라는 잘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실수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당연히 정부가 금지한 나라에 선교를 하러 간 분들이 잘 못 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도 그 부분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게 된다면 불필요한 다른 논쟁으로 갈 것 같았다. 가급적이면 그런 부분을 떠나 영화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려고 노력을 했다. 소재가 가지고 있는 양날의 측면이 있지만 한국 영화에서 쉽게 다루지 못하는 소재이기도 하고 상업적인 주제는 아니지만 크게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