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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탈북 방송인 이순실이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이순실은 "우리를 보자마자 배낭에서 아이를 꺼내는데 아이가 내 몸에서 붙어 살았기 때문에 매미처럼 딱 붙어 살았다"면서 "그 아이가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 손에 잡히니까 얼마나 무섭겠냐. '엄마'라며 찾고 나는 '안 돼, 내 딸 주세요'막 소리 질렀다"고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 아이를 앞에서 2천원, 3천원, 5천원 막 흥정을 하더라. 사람을 개 팔듯이 고양이 팔듯이 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결국 이순실은 딸을 찾지 못한 채 홀로 탈북했고, 다시 만날 딸을 위해 지난 15년 동안 악착같이 일을 했다고. "돈 없으면 아이를 못 찾는다. 돈이 있어야 사람이 움직인다"면서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방송 활동을 시작한 이순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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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실은 "그 애가 우리 애가 맞다면, 내가 못 키워도 그 사람들이 키워주지 않았냐. 감사하다"면서 "'너네 딸 삼아라. 그러나 나는 엄마이기 때문에 세상이 험해서 우리가 갈라질 수 밖에 없었으니까 그냥 보게만이라도 해달라. 그냥 볼 수만 있고 내가 한번 안아볼 수만 있다면'이라고 할거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 아이가 죽을 때까지 내가 살아있는 한 해 줄거다.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드는 게 나만 여기서 잘 먹고 잘 사는 게 너무 죄스럽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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