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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전도연·이선균·이보영 10% 날아다니는데..'꼭두' 2%? 김정현의 복귀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1-29 12:14 | 최종수정 2023-01-30 07:20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김정현이 인사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2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꼭두의 계절'로 돌아온 김정현의 '완벽 복귀', 쉽지가 않다.

김정현의 복귀작으로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됐던 MBC '꼭두의 계절'(허준우 강이헌 극본, 김지훈 연출)이 방송 이틀 만에 시청률 하락세를 겪었다. 27일 방송에서 4.8%를 기록했던 시청률이 28일 2.2%로 하락하며 '반토막'이 난 것.(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이 드라마의 전부는 아니지만, 첫 방송 이후 곧바로 시청률 하락세를 겪는 이 과정에서 김정현의 고난의 복귀전이 예측된다.

'꼭두의 계절'은 죽여주는 사신(死神)과 살려주는 의사의 생사여탈 로맨스!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앞서 '가스라이팅 논란'과 '서예지 조종설' 등으로 인해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정현은 약 2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특히 2018년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태도 논란을 일으켰던 이유가 서예지의 요구였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진 이후 돌아온 곳이 MBC이기에 시청자들의 시선 역시 쏠린 바 있다.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임수향과 김정현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27/

김정현은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자숙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먼저 손 내밀어준 MBC에 감사드린다. 그 시간 안에 개인적으로 여러 일이 있었는데 돌이켜보기도 하고, 뒤짚어보기도 하며 스스로에게 단단해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간이 됐다. 지금 엄청 떨리는데 작품 시작부터 지금까지 제 개인적으로 팀에게 누가 될까봐, 또 어떤 부분에 있어서 해가 될까봐, 이분들이 열심히 준비한 작품에 저라는 사람 때문에 폐가 끼칠까 봐 우려를 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칼을 예리하게 갈아 복귀한 김정현의 연기는 합격점이었다. 1인 3역에 가까운 연기와 다소 산만한 극 안에서도 중심을 잡았고,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면서도 연기로 이를 커버하며 "역시 김정현이 연기는 잘 한다"는 합격점도 받아냈다. 앞으로 서사가 진행되며 한계절(임수향)과의 서사 역시 쌓여갈 예정으로, 전개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있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화면 구성은 함정이다. 판타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진 상황에서 고급미가 다소 떨어지는 장면들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과정에서 대진운까지도 좋지 않다. 이 뼈아픈 하락세는 쟁쟁한 선배 배우들이 주말극을 지키고 있는 한 당연한 결과. 이선균과 문채원이 상승세를 책임지고 있는 SBS '법쩐'은 최고 시청률은 11.1%, 지난 28일 방송은 10.7%를 기록하며 금토극의 최강자임을 확인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보영의 JTBC '대행사'도 고아인(이보영)과 최창수(조성하)의 전쟁, 그리고 이들을 움직이는 절대 왕좌 강한나(손나은)의 머리 싸움이 이어지며 9.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도연과 정경호의 tvN '일타 스캔들'은 시청률 '수직상승' 그 자체. '일타 스캔들'은 두 사람의 공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됨과 동시에 9.15%의 시청률을 기록해 앞으로 더 큰 상승세도 기대하게 만들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이 상황에서 김정현은 연기로는 합격, 흥행으로는 '아직'이라는 대중들의 날카로운 평가를 받는 중. 이견 없이 몰입력 높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정현이 대중에게도 연기로서 자신을 이해시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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