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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FC구척장신'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화제를 모으며 수요 예능 가구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구척장신' 하석주 감독은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안배를 위해 과감한 포지션 변화를 주었다. 골키퍼 진정선을 다시 필드로 복귀시키고, 열정 신입 요요를 골키퍼로 이동시킨 것. 이에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스페셜 코치로 나서 요요를 위한 특훈을 진행했다. 이를 지켜본 김병지는 김영광에게 "3주 만에 잘해지면 골키퍼 아무나 하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반전은 양 팀의 탐색전으로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구척장신'은 부지런한 전방 압박으로 득점을 노렸고, '국대패밀리'는 수준급 패싱플레이로 기세를 올리며 흐름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었다.
첫 강등 위기에 '구척장신'은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렸고, 이는 진정선의 깜짝 동점골로 이어졌다. 입단 후 수차례 이어진 포지션 변경에도 묵묵히 노력한 끝에 터진 골이라 팀에게 더욱 값진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양 팀은 이후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가 시작되고, 양 팀 세 번째 키커 모두 노련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구척장신'의 네 번째 키커 차서린의 슈팅이 빗나가고, '국대패밀리'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김수연의 슈팅이 요요의 선방에 막혀 승부차기의 향방은 마지막 골키퍼들에게 넘어갔다. '구척장신'의 여섯 번째 키커 요요가 골을 성공시키고, 마지막 '국대패밀리' 명서현의 슈팅만이 남은 상황. 요요는 명서현의 슈팅을 차분하게 막아서며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어내 '구척장신'의 잔류 기회를 얻어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2%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챌린지리그로 강등이 확정된 '국대패밀리'의 김병지 감독은 "너희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김병지의 저주가 있는가보다"라며 선수들을 위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