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실체가 없는 실체를 파헤치는 발칙한 영화가 등판했다.
|
그는 "흔히 볼 수 없는 구조라서 상업 영화로서는 위험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최고의 방식이다"고 덧붙였다.
|
|
더불어 기자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어떻게 하면 기자 역으로 보일까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 나름 중점을 둔 대목은 자신을 증명하는 것에만 눈이 먼 이기적인 기자로만 안 보이길 바랐다. 안국진 감독과 비호감이 아닌 캐릭터로 구축할지 논의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우리의 의도가 통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짠하고 귀엽더라"고 답했다.
영화 속 자신을 활용한 코믹한 밈에 대해 "안국진 감독에게 좀 더 세게 만들어 달라고 할 정도였다. 과거에는 밈에 대해 잘 몰랐다. 개념이 없었고 작품을 촬영하면서 밈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내가 밈의 재료가 된 것이 재밌더라"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
'댓글부대' 촬영 후 개인의 달라진 부분도 특별했다. 김성철은 "어떤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을 못하겠더라. 최근 뉴스는 전부 안 믿고 있고 이 작품을 하면서 더욱 안 믿게 됐다. 아무래도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이라 댓글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 앞으로도 안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동휘는 "댓글에 일희일비하는 스타일이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조금 더 똑똑하게 받아들이겠다' 생각이 바뀌었다. 악플도 선플도 모든 댓글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경은 "요즘은 실체가 있는 것 보다 그렇지 못한 게 많이 생겨난 시대인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의미에서 이런 이야기('댓글부대')를 다룰 수 있다는 것에 큰 호기심을 갖게 됐고 참여하게 됐다. 촬영을 하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알게 됐다. 좋은 배움이었다"고 설명했다.
'댓글부대'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안국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