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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부모님은 모르는 국제 결혼' 의뢰인 부부가 고민을 들고 왔다.
언어교환 어플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 남편은 "아내가 먼저 연락을 해서 하다가 영상통화를 하게 됐다. 처음엔 신기했다. 당시 아내가 피어싱도하고 머리도 짧아서 노는 사람인 줄 알았다"라 밝혔다.
이어 남편은 "아내는 처음부터 자신이 아이가 있고 돌싱인 상황을 이야기 했다 거리를 두려고 했는데 얘기를 하다보니까 서로에게 빠져들었다"라며 두 사람의 처음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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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처음엔 당황했는데 저도 좋아서 안고 바로 호텔로 갔다. 3주 정도 조지아에 있었다. 원래는 2주를 있으려고 했는데 더 오래있게 됐다"며 눈에서 하트가 쏟아져나왔다.
아내는 '남편이 왜 좋았냐'는 말에 "제가 그를 좋아한 건 잘생겨서다. 외모가 문제가 아니고 내면이 잘생겼다"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이별을 통보했고 남편은 그때 더 아내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내의 연락으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세 달 후에 또 남편은 아내를 찾아 조지아로 갔고 프러포즈를 했다고. 남편은 "편지도 10장 넘게 써 가서 프러포즈를 했는데 아내가 엄청 많이 울었다. 그 후 한국에서 같이 살고 있다. 혼인신고는 3월에 했는데 비자 발급 때문에 혼인신고부터 할 수 밖에 없었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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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현재 다문화 가정 지원 센터에서 한국어 공부 중이었다. 남편은 "사실 다쳐서 목수 일을 잠시 쉬고 있는데 위험한 상황에 많이 노출이 되다 보니까 제가 다치면 아내를 책임질 수 없어서 직업을 바꿀까 생각 중이다. 원래 월수입이 600만 원 정도 됐다"라 했다.
남편은 부모님께 영상편지로 아내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고백했다. 아내 역시 남편의 부모님께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하지만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의 사랑을 지켜봐주셔라. 매우 단단하다"며 조심스럽게 마음을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